코로나19 기저효과 영향 성장세
IT제품·가전 등 소비재 판매 ↑
올해 시장규모 1321억달러 달해
IT제품·가전 등 소비재 판매 ↑
올해 시장규모 1321억달러 달해
1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321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매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기저효과로 IT제품을 비롯해 가전, 자동차 등 소비재의 판매가 급등하면서 내부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수요도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최근 고성능 수요의 증가로 인해 제품 내부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파운드리의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5G 스마트폰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기타 통신 기기 판매가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대비 21% 시장 규모가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균형 이슈로 인해 26% 추가 상승해 1101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도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20%대 성장을 지속하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3년의 성장 기간을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순수 파운드리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는 최근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TSMC는 지난해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5~16나노(㎚) 공정은 최대 10%, 22나노 이상 공정은 15% 수준의 인상을 진행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후발 파운드리 업체들도 유사한 수준의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대만 IT 전문매체인 디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팹리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TSMC가 오는 3분기 8인치 파운드리 서비스의 가격을 10~20%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운드리 가격 인상은 반도체 원자재인 웨이퍼와 반도체 장비 등의 가격 상승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도체 웨이퍼 회사들은 지난해 가격을 10~20% 이상 올렸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반도체 사업에서 구매한 원재료의 가격은 14조781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6%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 웨이퍼의 가격이 2조3132억원, 이를 가공하는데 들어가는 화학물의 가격이 1조7605억원을 차지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