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은 李에게 선거 결과 ‘위로’ 표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尹 당선인에 축하난 전달
앞서 이날 文대통령과도 전화통화…민감한 사항 이야기 안 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尹 당선인에 축하난 전달
앞서 이날 文대통령과도 전화통화…민감한 사항 이야기 안 해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이 후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전주혜 대변인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 후보가 윤 당선인에게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 여사가 이날 정오쯤 윤 당선인에게 축하난을 보낸 사실도 함께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윤 당선인과 전화통화에서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고 화답했다.통화는 5분 가량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윤 당선인도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다음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만난 이후 1년9개월 만에 대면하게 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수위원회 구성과 취임 준비로 더욱 바빠질 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 관리를 잘 하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서로가 민감한 주제는 피하고 간단한 인사 정도만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의장은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통합과 번영을 말씀해주셨는데 시대적 소명 잘 이루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취임하신 이후에도 국회와 소통해주시고,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주시면 하는 바람"이라며 "협치를 이루려면 선의로 하는 것보다 제도적으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치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 예방도 검토했지만 민주당 최고위가 열려 방문이 성사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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