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남대문시장 찾았던 尹, 4달 만에 '당선 후 1호 현장행보'로 재방문
"시장은 자영업자 모인 곳…이분들 중산층으로서 경제 받쳐줘야 나라도 끄떡없는 것"
"코로나 긴급구조 프로그램이 최우선 정책, 광범위한 재난지원금 아닌 손실보상 개념"
"영업제한·거리두기 대책 협조해 사유재산권 제한받은 만큼 정당한 보상이 국가 의무"
'전통시장 전성기 가져와달라' 상인 요청에 "많은 국민 찾도록, 홍보대사로 나서겠다"
"시장은 자영업자 모인 곳…이분들 중산층으로서 경제 받쳐줘야 나라도 끄떡없는 것"
"코로나 긴급구조 프로그램이 최우선 정책, 광범위한 재난지원금 아닌 손실보상 개념"
"영업제한·거리두기 대책 협조해 사유재산권 제한받은 만큼 정당한 보상이 국가 의무"
'전통시장 전성기 가져와달라' 상인 요청에 "많은 국민 찾도록, 홍보대사로 나서겠다"
윤 당선인은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상인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꼬리곰탕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그는 "제가 지난해 11월 (3일) 당 대선 (경선) 후보로서 이곳에 왔었다"면서 반가움을 드러냈고, 문남엽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그때도 선거운동하면서 시장을 많이 다니면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꼈지만 시장은 자영업자 분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상인 분들이 고생하는데, 큰 리스크 없이 일만 열심히 해도 어느 정도 살 수 있게 국가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장은 민생경제의 바탕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어려우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 이분들이 중산층으로서 (자리잡아) 튼튼하게 국가 경제와 사회를 받쳐줘야 나라도 끄떡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책의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코로나19 긴급구조 프로그램"이라며 "광범위한 재난지원금보다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실손보상 개념으로 재난피해를 보장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일정 이후 서면 브리핑에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공식 첫 현장행보를 시장으로 잡은 것은 당선인이 1호 역점 과제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천명한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손실보상' 개념을 강조하는 배경에 관해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영업시간 제한과 거리두기 등 국가의 감염병 대책에 협조한 대가로 사유재산권에 제한을 받은만큼 '정당한 보상이 정부의 의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시장 상인회 대표들은 코로나 위기로 벼랑에 몰린 현실을 전하고 교통인프라 해결과 전통시장의 전성기를 가져올 획기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상의해 청년의 창의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전통시장,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문화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꼬리곰탕 오찬' 장소는 지난 1955년 설립된 노포 진주집으로, 윤 당선인은 "제 외할머니도 강릉 성남시장에서 포목점을 하셨다. 서울에 살면서 자주 찾은 남대문시장 2층 냉면집 추억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보다 많은 국민들이 시장을 즐겨찾으실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홍보대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회 대표는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우리를 살펴줄 따뜻한 대통령,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실 대통령이 되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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