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도시 접근성 따라 가격 영향
GTX 수혜지 평균상승률 30%↑
개별단지서도 오름세 두드러져
수도권 신설노선 21곳 '기대'
GTX 수혜지 평균상승률 30%↑
개별단지서도 오름세 두드러져
수도권 신설노선 21곳 '기대'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서 신설되는(역사 포함) 철도 노선은 21곳에 달한다. 올해는 오는 19일 4호선 진접선 개통을 신호탄으로 신림선, 신분당선 1단계(신사~강남), 대곡-소사선(소사~원종) 등이 개통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후 예정된 곳 중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 인천발 KTX 직결사업, 월곶판교선, 별내선(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신안산선, 동북선 등이 대형 호재로 꼽힌다.
지하철이나 철도가 뚫리면 서울 등 주변도시로 빠르게 갈 수 있어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GTX 개통 수혜를 누리는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경기도 평균(29.3%)을 웃돌았다. 해당 지역은 동두천(39.3%), 의정부(36.5%), 수원(33.0%), 고양(32.2%), 화성(31.8%), 남양주(31.7%), 양주(29.9%), 부천(29.4%) 등이다.
개별 단지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5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연장선 개통 수혜를 본 '석남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84㎡는 10월 5억27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1년 전보다 1억4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3월 5호선 하남연장선이 뚫려 역세권으로 바뀐 '덕풍 삼부르네상스' 전용면적 84㎡는 9월 13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초보다 약 3억원 급등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값을 이끄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하철·철도 같은 광역 교통망 호재는 추진 소식만 들려도 상승을 촉진시킨다"며 "다만 추진 이후 실질적인 개통까지는 상당 시간 소요될 수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철도 개통을 앞둔 지역 내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금강주택은 이달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 역세권에 '검단역 금강펜테리움더 시글로 2차' 분양에 나선다. 아파트(전용면적 84㎡ 483가구)와 오피스텔(전용면적 39㎡ 64실)을 합친 총 54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제일건설도 검단신도시 내 민간아파트 중 최대 규모의 '제일풍경채 검단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74~110㎡ 총 1734가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의정부 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예정된 탑석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탑석'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 규모다.
대방건설은 GTX-A 노선이 지나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디에트르 에듀타운'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18㎡ 총 489가구다. 서울 관악구에는 동부건설이 주거형 오피스텔 '센트레빌335'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51~62㎡ 총 335실 규모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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