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기획조정·경제1·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 인수위원 12명서 3개 분과·대변인 12명 추가 인선…24명 임명 완료, 18일 현판식 진행할 듯
경제2분과 간사 이창양 교수, 위원에 왕윤종 교수·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우주인' 고산…기술혁신·ESG혁신·산업생태계 정책 역할
과학기술교육 간사 박성중 의원, 위원에 김창경 교수·남기태 교수…디지털플랫폼정부, 탄소중립연료 개발 뒷받침 전망
사회복지문화 간사 '노동계 출신' 임이자 의원, 위원에 '복지 전문가' 안상훈 교수·'감염병 전문가' 백경란 교수·安측 김도식 서울 부시장
安측 신용현 前의원도 인수위원 겸 인수위 대변인 합류…수석부대변인에 尹선대본 대변인 지낸 최지현·원일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7일 총 7개 분과 중 미완이던 3개 분과와 대변인 인선을 발표하면서 인수위 정식 출범이 임박했다. 이르면 오는 18일 인수위 현판식이 진행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2분과 간사에 이창양 카이스트(KAIST) 경영공학부 교수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을 겸하는 인수위 대변인 임명도 이뤄졌다. 앞서 기획조정·경제1·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 순으로 4개 분과 12명의 인수위원을 발탁한 데 이어 이날 12명의 인수위원 추가 인선을 완료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17일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이창양(왼쪽부터)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간사)를 비롯해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 '우주인'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까지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제2분과는 이창양 간사를 비롯해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유웅환 전 SK텔레콤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혁신그룹장,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까지 4명이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거시·재정·금융 현안과 정책에 주력하는 경제 1분과와 달리 2분과는 산업 분야 전문가 위주로 인선이 진행됐다.
김 대변인은 "이 간사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을 거쳐 하버드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9회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 부처에서 15년간 공직 생활을 거치고 2000년부터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라며 "특히 기술혁신경제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으며, 시장 구조와 기업 전략에 대해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왕윤종 인수위원에 대해 "동덕여대에서 강단에 서기 전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세계지역연구센터장을 지낸 바 있는 국제경제전문가"라고 전했다. 이어 "4차산업 시대로의 전환을 맞이하는 시기,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가상화폐·메타버스·블록체인 등 디지털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윤석열 정부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 방안을 찾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꼭 필요한 정책들을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웅환 인수위원에 대해선 "ESC혁신그룹장은 현재 SK텔레콤의 고문을 맡고 있다.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미국 실리콘벨리에 있는 인텔에서 엔지니어를 거
쳐 수석매니저로서 역할을 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반도체 엔지니어링과 미래기술 관련 총괄 임원으로도 활동한 반도체 설계 기술자"라며,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그의 철할을 들어 "대한민국 ESG 혁신 방안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변인은 고산 인수위원에 관해서는 "'한국 최초 우주인'에 도전한 인물로 더욱 유명하다. 수개월 간의 심층 체력평가와 정신심리검사·위기관리능력·과학실험능력 등을 거치면서 최종 후보로 선정될 정도로 의지력과 역량이 뛰어난 인물"이라며 "(1호 우주비행사 탈락 이후) 세상을 바꾸려는 예비 창업자들을 돕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비영리법인 '타이드 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면서 일자리문제와 산업생태계 변화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17일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으로 박성중(왼쪽부터) 국민의힘 의원(간사)을 비롯해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까지 3명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박성중 간사를 비롯해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와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까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박 간사에 대해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20여년을 서울시에서 근무하고 서울디지털대·서울산업대·서울과학기술대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 분이다.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간사를 맡고 계실 정도로 방송통신분야에 대한 애정과 식견 깊다"며 "새 정부의 과학기술 강국 건설 공약을 구체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창경 인수위원에 관해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MIT에서 재료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MIT 연구원을 거쳐 1997년부터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며 "산업자원부 대학산업기술지원단장과 과학기술부 나노통합 과학기술연구단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맡는 등 과학기술 분야의 학식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윤 당선인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 마련에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구체화하는 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남기태 인수위원에 대해선 "한국차세대과학기술 한림원의 회원이며, 임용 당시 재료공학부의 최연소 교수임용(현재 45세) 기록을 세운 분이다. 또 세계 최초로 자연계 생체연료 합성시스템을 모방한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기술을 개발해 이산화탄소로부터 신개념 '탄소중립연료'인 연료용 카보네이트 합성에 성공한 과학자"라며 "(남 위원의 활동으로) 윤석열 정부는 전 세계 탄소중립연료 개발 분야에서 종주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17일 사회복지문화분과 임이자(왼쪽부터) 국민의힘 의원(간사),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총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사회복지문화분과에는 임이자 간사부터 위원으로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김 대변인은 임 간사에 대해 "노동운동가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이다. 과거 대림수산에 근무하면서 노동운동에 몸담았으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경기본부 상임부의장, 경기본부 여성위원회 위원장,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경기도 지방노동위 근로자위원, 중앙노동위 근로자위원도 겸임할 정도로 노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실천적 노동운동가였다"며 분과에서의 핵심 역할을 기대했다.
이어 안상훈 인수위원에 대해 "복지국가 전략 전문가로서 역대 정부에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복지정책을 자문하며 정책적 역량을 이미 검증받은 인물"이라며 "현실을 직시하며, 현실적인 복지국가 설립을 위한 다양한 구상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윤석열 정부의 복지정책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윤 당선인은 무분별한 현금 지급형, 퍼주기식 복지
보다는 보육, 교육 등 '사회서비스 복지'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안 위원은 이런 인식을 함께 한다"고 소개했다.
백경란 인수위원에 대해선 "역량 있는 감염내과 전문의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시기,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아 코로나19 사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왔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찾고자 노력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할 새로운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설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김도식 인수위원의 경우 현직 서울시 부시장이라는 점 외에도 "동국대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또 김 위원은 1998년 김대중대통령 취임식 실행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언론 및 방송 관련 분야에서 꾸준히 학문적 역량을 쌓고 있다"며 "향후 공영방송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국민을 위해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국민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감동을 주는 언론의 역할을 되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은 윤 당선인과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인수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으로, 안 대표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룬 뒤 '오세훈 서울시' 공동운영을 위해 합류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17일 대변인에 신용현(왼쪽부터) 국민의당 전 의원, 수석부대변인에 최지현 변호사와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제공, 최지현·원일희 SNS 사진 갈무리>
'안철수 인수위'의 자체 대변인단도 구성됐다. 인수위원 겸 대변인에 물리학자 출신이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 일원인 신용현 국민의당 전 의원이 발탁됐다. 수석부대변인에는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았던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 최지현 변호사가 임명됐다.
신용현 대변인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원자력안전기술원 비상임이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위원을 지낸 과학계 인사로 2016년 안 위원장이 창당했던 구(舊)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서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활동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안 인수위원장이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나섰을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날 인수위는 대변인 포함 총 24명의 인수위원 인선을 마치면서 곧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에서 김 대변인은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검증과 인선을 마치는 대로 오는 18일 오전 현판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