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윤 당선인의 아내인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만든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21일 MBN 판도라에서 진행자가 '소문으로는 김건희 여사가 관저가 그 안(청와대)에 있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해서 자꾸 바깥으로 지으려고 용산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묻자 "전부 민주당 측에서 가짜뉴스 만들어서 퍼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처음 집무실 이전을 구상할 때 정부서울청사로 가느냐, 외교부 청사로 가느냐 밖에 없었는데, 경향신문 국방전문기자가 용산 시대를 열어라라면서 칼럼을 썼고 집무실 이전 담당 실무자가 칼럼을 보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한남동 관저에서 5년 내내 (대통령이) 왔다갔다 하면서 국민적 불편을 감내하라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생각해서 국방부로 가본 거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집무실 이전이 경향신문 기자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냐고 묻자 권 의원은 "그렇다"라며 국방부 인근에 있는 미군 부대 이전 후 공원 조성 예정을 들며 "용산가족공원이 대통령과 시민 사이의 물리적 소통 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지가 있으니 지을 수 있는 관저이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용산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국방부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묻자 권 의원은 "합참 건물이 3분의 1이 비어 있다. 한미연합사가 들어오는 것을 전제로 합참 건물을 굉장히 크게 지었다. 국방부가 합참으로 가서 공간을 함께 쓸 수 있다. 또 국방부 구청사, 신청사도 비어있다. 공간이 부족하다면 국방부 구청사도 사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이라는 건 대통령 의지에 달린 거지, 공간에 달려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MBN 판도라에 출연해 집무실 이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