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임기 종료를 두 달 앞두고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직접 만든 곶감을 선물했다.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곶감 세트와 함께 김정숙 여사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정성껏 싸주신 선물. 저도 마음을 다해 갈무리하겠습니다"고 적었다.
김 여사는 편지를 통해 "청와대의 가을을 꽃등처럼 환하게 밝혔던 감을 관저에서 정성껏 갈무리했다. 우리가 함께한 이곳의 비와 바람, 햇살과 달빛. 때로는 태풍, 천둥 그 모든 것을 단맛으로 품어낸 곶감"이라고 썼다.
이어 "함께 했던 걸음걸음의 뜨거운 진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맞이하는 봄처럼 비서관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맺음말로 '2022년 3월'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라고 적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2017년부터 청와대에 있는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곶감을 만들어왔다. 당시 청와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와대 관저 처마에 곶감을 널어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2017년 11월 곶감을 청와대 직원들과 비혼모 모임에 선물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직접 만든 곶감을 국내외 귀빈을 대접할 때도 활용했는데,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내외 방한 당시 다과로 내놨으며 2018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도 오찬 후식으로 제공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정숙 여사가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 직접 만든 곶감을 선물했다.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 인스타그램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