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맹폭 “콘크리트 지지층에 취한 나머지, 다수 국민의 의사 무시…자기 지지층만 위한 정치했으니 망하는 게 당연”
尹 응원 “저도 맹목적인 ‘윤빠’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 잡아야겠다”
“그런데 좌파들이 尹 망하라고 벌써부터 총공격 퍼붓고 있으니, 제대로 된 감시가 어렵긴 해”
“과거 文에게 그랬던 것처럼, 요즘의 저는 尹에게 찬사 보내고 있는 중”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 밥 먹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고 쓸 정도”
尹 응원 “저도 맹목적인 ‘윤빠’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 잡아야겠다”
“그런데 좌파들이 尹 망하라고 벌써부터 총공격 퍼붓고 있으니, 제대로 된 감시가 어렵긴 해”
“과거 文에게 그랬던 것처럼, 요즘의 저는 尹에게 찬사 보내고 있는 중”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 밥 먹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고 쓸 정도”
먼저 서민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문 대통령은 대깨문이라 일컬어지는 극성 지지층 때문에 망했다"면서 "콘크리트 지지층의 지지에 취한 나머지, 다수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기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를 했으니 망하는 게 당연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윤 당선인을 향해선 "저도 맹목적인 '윤빠'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 잡아야겠다. 그런데 좌파들이 윤 당선인 망하라고 벌써부터 총공격을 퍼붓고 있으니, 제대로 된 감시가 어렵긴 하다"며 "마음에 드는 집무실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는데, 그것마저 못하게 한다. 까가 빠를 만든다고, 좌파X들이 윤빠를 양산하는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 대통령은) 그 지지층의 대부분이 김어준의 지령을 신주단지로 받드는 무뇌아들이었으니 말이다"라며 "전에도 몇 번 말씀드린 적 있지만, 제가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 극단적 지지의 위험성에 대해 가장 먼저 경고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12월 블로그에 쓴 '문빠는 미쳤다'가 바로 그 글이다. 이 글 때문에 박사모로 몰려 방송에서 잘리고 외부 강연도 취소됐다"면서 "하지만 제가 '조국흑서' 저자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도 저 글 때문이니, 제 인생을 놓고 봤을 땐 결코 손해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찾을 게 있어서 제 외장하드를 뒤적이다 제가 2017년 5월 23일에 쓴 글을 발견했다. 세상에, 제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3일이 지났을 때 저런 글을 썼다"며 "문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건 생각보다 오래됐다. 원래는 신문에 실으려고 썼지만, 당시 제가 칼럼을 기고하던 OO신문은 이 글을 실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OO신문에 글을 쓴 건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09년 12월부터였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해 훨씬 심한 욕을 해도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며 "할 수 없이 잽싸게 다른 글을 써서 땜빵을 했다. 그 뒤 별탈 없이 OO신문에 글을 썼던 건 제가 문 대통령 비판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 교수는 "그러다 '조국사태'가 터지고, 그 이후 OO신문과 저는 불화에 빠진다. '왜 너는 정권만 까냐? 공평하게 야당도 좀 까라!'는 게 그들의 주문이었다"며 "글을 써서 보낼 때마다 지적이 들어왔다. 그렇게 몇 달간의 싸움 끝에 저는 OO신문에 글 쓰는 걸 그만두고, 제 블로그에 원 없이 문재인 대통령 욕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에 찾은, 신문에 못 실은 글을 여기에 올린다. 글을 보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 제법 나오네요 ㅋㅋ"이라면서 "저때만 해도 전 몰랐었다. 문통이 그렇게 나라를 말아먹고, 그것도 모자라 임기 마지막까지 진상 짓을 할 줄을"이라고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또 "진짜 웃긴 건 이재명에 대해 문빠들이 한 말이다. 저는 그 말들이 이재명을 매도했다고 썼는데, 알고 보니 문빠들이 이재명에 대해 한 말은 진실이었습니다ㅋㅋ"이라며 "이렇듯 자신이 과거에 쓴 글을 읽어보면,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세월은 그 글의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알게 해주니까"라고도 썼다.
끝으로 서 교수는 "과거 문재인에게 그랬던 것처럼, 요즘의 저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 밥 먹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고 쓸 정도니, 이쯤 되면 '윤빠'라고 할 수 있겠다"며 "또 다시 5년이 지나고 다시 그 글들을 본다면, 저는 어떤 느낌일까. 윤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제 판단이 이번엔 옳았구나'라고 할까, 아니면 '내가 저런 한심한 글을 쓰다니!'라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까. 후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 눈 똑바로 뜨고 감시하자"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자성을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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