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이 제20대 대선의 패배가 문재인 대통령에 있다며 다시는 문 대통령과 같은 대통령이 나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용옥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너무도 거대한 상실을 체험한 사람으로서 여기에 섰다. 여러분들 또한 그러한 거대한 상실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사람이 아니다. 여러분들 정치적 신념과 관계없이 말이 안 되는 인간들이 이 세계를 다 말아먹게 생겼다. 이게 도대체 뭐냐. (대선에 패배한 이유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100% 민중의 선택이고 민중의 선택이라고 하는 것은 어김없는 것이다. 1%, 1표로 졌다고 하더라도 패한 것이다. 이 시점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는 얘기다. 1000%, 10000%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진보를 자처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 최고의 책임자는 누구냐. 그건 문재인이란 말이야 문재인!"이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의 문빠(지지자) 정치가 진보 세력을 망친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아무도 이런 얘기 안 한다. 이게 문제다. 문재인처럼 사람이 온화하고 모든 정책에 있어서 큰 오류가 없는 사람도 없었다. 그럼에도 문재인처럼 통치 기간에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을 한 마디도 못 한 정권은 없었다. 김대중 때도 내가 마음대로 이야기 다 했는데 문재인 때는 없었다. 아무도 못 한다. 보이지 않는 문빠를 자처하는 사람들에 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당내에 건강한 토론 문화가 사라졌다"라고 했다.
그는 대선 패배 원인과 관련해서는 "이재명을 두둔하는 것 아니지만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일단 치열하게 한마음으로 뭉쳐서 전쟁해야 할 것 아닌가. 결국은 그렇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지경에 온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을 알지 못한다. 알 수도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 지 보고 결정할 것이지만 윤석열이 문재인보다 정말 잘하길 빌어야 한다. 국민들은 살아야 하니까"라고 했다.
그는 "진보세력은 때라는 것을 상실했다. 문재인의 5년 통치 동안에, 청와대에 있는 동안에 도대체 뭔 때를 제대로 탔나. 한 번이라도 때를 탔나. 때를 못 탔다. 남북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과감하게 목을 걸고 나갔어야 한다. 다시는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빌어야 한다"라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도올 김용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는 문재인 대통령에 있다며 다시는 문 대통령과 같은 대통령이 나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올 유튜브 방송장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