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당권 도전 무게 전망
정부조직개편안 이달말 윤곽
정부조직개편안 이달말 윤곽
윤 당선인은 24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 인근 천막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후보 지명설에 관해 "총리 후보를, 내각을 생각하기엔 아직 좀 이른 것 같다"며 "제가 총리 후보에 대해 아직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5월10일 취임에 맞춰 총리 임명을 마치려면 늦어도 4월 초중순 지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첫 인선이라는 정치적 무게 때문에 후보군 자체를 철통 보안에 부치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총리 후보군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직접 명단을 추리고 있으며, 윤 당선인에 대한 정식 보고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와 부총리급, 장관급 인선이 맞물려 돌아가는 만큼 '철통 보안'이 이뤄지는 셈이다. 다만 인수위 내에선 총리 후보가 이미 3배수로 압축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르면 다음달 초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능한 후보군으론 '국민 통합' 차원에서 호남 출신으로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되지만 지역 안배 등과 맞물린 인선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외에 경제전문가로서 통상 전문가인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와 주미 대사,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지냈다. 기업인 출신인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하마평도 오르내린다.
중량급 정치인 중에선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국민의힘 대선사령탑을 맡았던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의 야권후보 단일화로 함께 발을 맞추게 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총리보다는 합당 후 당권 도전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의 조각을 위해 마련될 정부조직개편안의 경우 이달 말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의 경우 이날 윤 당선인이 기자들과 만나 "공약인데 그럼"이라며 철회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전반적인 직제 개편에 관해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정부조직개편TF는 아직 팀장 등이 구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달 29일까지 주요부처 업무보고가 마무리된 직후 국정과제안과 함께 검토될 정부조직개편 초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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