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대상인 검찰 저항만으로 뗏목은 부서지지 않았다”
“자신 내면의 ‘님비’를 공정이란 이름으로 포장해 檢에 힘을 더한 이들이 있었기에 나타난 결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뗏목을 고치는 일에는 ‘검찰 난동’에 부화뇌동한 이들이 함께 해야”
“자신 내면의 ‘님비’를 공정이란 이름으로 포장해 檢에 힘을 더한 이들이 있었기에 나타난 결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뗏목을 고치는 일에는 ‘검찰 난동’에 부화뇌동한 이들이 함께 해야”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희종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그 심정의 절절함에는 마음 아프게 공감하지만, 조국 전 장관의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교수는 "'검찰개혁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하다 부서져 버린 뗏목. 그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 및 극소수의 동지, 벗, 친구들의 '이라는 언급"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뗏목을 고치는 일에는 검찰 난동에 부화뇌동한 이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 내면의 '님비의 공정함'이 '공동선을 위한 공정함'으로 변화할 때, 진정 뗏목은 자신이 건네고자 했던 본래 취지를 이룬다"며 "이 뗏목, 우리 사회를 위해 이제는 단순 검찰 개혁을 넘어 선진사회의 사회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제대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 교수는 "돌 던진 이들도 함께 태워갈 이 뗏목은 결코 친구들이 고치는 작은 개인 뗏목이 아니다"라며 "더욱 크고 튼튼하게. 뗏목이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도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엔 "2년 만에 패배로 끝난 대선 이후 시민들의 격앙된 심정은 충분히 공감되는 면이 있다"며 "4월 국회 기간에 처리되어야 할 법안도 분명하다. 모든 것은 때가 있기 마련이고, 그 시점을 놓쳐 지금 상황까지 온 것도 분명하지 않은가"라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편 우리는 시급한 특정 법안 한, 두개로 적폐가 사라지는 사회개혁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 이는 없다. 더욱이 5년이라는 장기 국힘당 시기"라면서 "4월 국회에 대한 개혁 법안 통과에 집중하되, 곧 있을 지선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 시민 동력 준비야말로 필요하다. 향후 5년에 대비한 시민 동력의 규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분열된 시민사회와 진보 세력의 소통과 연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검찰 난동에 대한 서초동 촛불 이후 생긴 진보 진영의 분열은 치유되지 못했다"며 "어려운 과제이긴 하나 이것을 풀어내야 사회를 퇴행시킬 적폐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진보 진영이 통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4월 개혁 법안 추동의 시민 동력은 3차 촛불인 촛불행동연대가 훌륭히 담당해주고 있다. 다만 아직 장기적이고 범 사회개혁을 이끌 4차 촛불로서의 시민연대 시동은 이제 시작"이라며 "분열에 대한 소통과 연대에 있어 전형적 장애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거나, 지분 요구다. 추구하는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서로 힘을 합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길게 보며 꾸준히 간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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