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수 작년보다 2배 늘어
운항 확대·티켓 프로모션 활발
"항공권 품귀현상 일어날 수도"
운항 확대·티켓 프로모션 활발
"항공권 품귀현상 일어날 수도"
31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국제선 여객 수는 총 24만15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11만3380명)과 비교해 2배 수준이다. 지난달(17만9596명)과 비교해도 34% 가량 늘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자 여행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폐지된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0만여 명으로 직전 주보다 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도 잇따라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리고 내달 3일부터 인천~하와이 노선도 2년 만에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서울도 2년 만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도 내달 16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국제선 운항이 늘어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호주 시드니 노선 증편 기념 이벤트를 실시하고 추첨을 통한 항공권·경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또 지난달부터 인천~뉴욕 구간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이달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참여 가능한 '다시 만나고픈 홍콩' 프로모션을 4월까지 진행한다. 또 사이판 노선과 괌 노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괌과 사이판 노선에 대해 항공권과 경품을 주는 프로모션을 5월까지 진행한다.
앞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항공권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주요 항공사들이 노선과 인프라 등을 꾸준히 줄였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항공권 가격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에 만약 상반기 중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며 "공급부족은 단기 해소되기 어렵고 4월부터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인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간 억눌려온 해외여행 수요가 이연되어 폭발할텐데 공급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며 "재무적 여유가 없는 항공사들이 여전히 많고 물리적으로 인력과 항공기를 재정비하는데 시간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