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1조 이상 투자
거리두기 완화 대비 매장 재정비
명품관 등 확대… 고객 확보 총력
거리두기 완화 대비 매장 재정비
명품관 등 확대… 고객 확보 총력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업계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올해 들어 도합 1조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한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은 매출증대를 목표로 전년보다 15% 늘린 5476억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며, 이 중 대부분을 매장 리뉴얼에 쓸 예정이다.
먼저 영업면적 절반을 명품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갖고 명동 본점 리뉴얼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컨설팅을 맡아 본점 해외명품 부문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본점 남성패션관을 남성해외패션관으로 바꿨고, 지난달에는 여성 명품관을 재단장했다. 지난 1일에는 본점 영플라자 1층에 체험형 복합 문화 공간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 밖에 강남점, 잠실점에는 전관 리뉴얼을 진행한다. 롯데 상암몰과 대구 수성의 쇼핑타운 등 신규 점포에 대한 투자도 예정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4766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리뉴얼·신규점 오픈 준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경기점 명품관 리뉴얼 그랜드 오픈을 계획 중으로, 기존에 있던 루이 비통, 구찌 등이 조만간 리뉴얼을 마칠 예정이다.
강남점은 기존 면세점으로 운영되던 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바꿔 약 4000평의 공간을 더한다.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수서역 환승센터 백화점 개발을 위한 투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더현대서울, 목동점, 대구점 등 6개 점포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리뉴얼을 추진한다. 작년 2월 여의도에 연 더현대 서울의 성공요인을 각 점의 특성에 맞게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판교점은 지난 1월 4층 유플렉스를 총 6950㎡ 규모로 새단장했다. 패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총 72개 브랜드로 구성했으며 더현대 서울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호응을 얻은 온라인 남성 패션 브랜드 '쿠어' 2호점도 열었다. 목동점은 지난 1월 지하 3층~지상 1층 리뉴얼에 착수했고, 이르면 연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전문관을 연다. 압구정본점 식품&리빙관과 무역센터점 여성캐주얼 전문관도 각각 올 상반기, 하반기에 리뉴얼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점 고객 확보와 이를 통한 매출 증대가 올해 백화점들의 목표"라며 "거리두기가 풀리고 고객이 매장을 다시 찾을 때, 이커머스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주 후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하면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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