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루만에 207억 대출 신청
2분기 판매한도 300억 소진 임박
우리은행도 적격대출 38% 판매
고정금리 6%대 진입에 수요 늘어
2분기 판매한도 300억 소진 임박
우리은행도 적격대출 38% 판매
고정금리 6%대 진입에 수요 늘어
금융권이 2분기 들어 고정금리 정책금융상품인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한 적격대출에 대출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했고 하루 만에 2분기 판매한도 300억원 중 207억원(69%)에 대한 대출 신청 접수를 마쳤다.
이날 또한 전날과 같은 물량이 몰릴 경우 농협은행 2분기 판매 한도는 2영업일 만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앞서 지난 1분기 판매를 시작했던 1월초에도 2영업일만에 모든 한도를 소진한 바 있다.
지난 1일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한 우리은행도 2분기 한도 1000억 중 38%를 소진했다. 농협은행과 같은 날 적격대출 대출 접수를 시작한 하나은행은 한도가 2500억원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대출이란 시세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무주택자 또는 주택 처분을 앞둔 1주택자를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주택금융공사의 정책금융상품이다. 10~40년의 약정 만기 동안 고정된 금리로 매달 원리금을 갚으면 된다.
최근 시중은행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6%대에 진입하는 등 높아지면서 3%대 금리인 적격대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부분 은행에 적용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로 취급 기관은 SC제일·기업·농협·수협·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제주은행,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13곳이다.
반면 지난 1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금융채 5년 기준)는 금리상승 영향으로 연 4.01∼6.0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적격대출 재개를 기다린 대출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일부 은행은) 며칠 내로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적격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최근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면서 적격대출보다 금리가 낮아졌다"며 "적격대출 신청 절차와 혼선이 빚어질 수 있어 취급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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