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50%'로 2개월 연속 1위
7년만에 중국 1분기 기록 앞서
대형선 등 주력선종서 절대 우위
7년만에 중국 1분기 기록 앞서
대형선 등 주력선종서 절대 우위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총 323만CGT(표준선환산톤수, 88척)가 발주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한국 조선업체들은 164만CGT(35척, 51%)를 수주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국으로 136만CGT(46척, 42%)를 수주했다.
1분기 실적은 한국이 세계 발주량 920만CGT(259척)의 약 50%인 457만CGT(97척)을 수주, 386만CGT(130척, 42%)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월에도 전세계 발주량 129만CGT(41척) 중 86만CGT(16척, 67%)를 수주하면서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1분기 수주 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또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것도 클락슨 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1996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한국은 1~3월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38척 중 21척(55%), 대형 LNG선(14만0000m³ 이상)도 37척 중 26척(70%)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연간 수주 목표도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다. 지난달 3일 선박 9척, 1조5600억원 규모를 수주한 한국조선해양은 같은 달 11일에도 5척, 29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 연간 수주목표(174억4000만 달러)의 41%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달 18일 5210억원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연간목표(89억 달러)의 47%를 달성했다. 23%의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조선 '빅3'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은 1분기 기준 36.6%다.
새로 수주하는 선박의 선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3월 신조선가지수는 156.17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154.73포인트) 대비 상승,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곧 계약이 본격화되는 카타르 프로젝트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업체 카타르에너지는 중국과 한국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2027년까지 총 150척의 LNG선을 발주할 계획으로, 이미 일부 도크 선점을 예약해 둔 상태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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