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인공지능) 시큐리티 데이'를 열고 메타버스 시대 AI 보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현재 메타버스가 시장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 단계지만 아직 기술 중심 논의에 치중해 있다"며 "보안 관점에서 AI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서 어떤 사이버 위협을 막을 것이냐에 대한 논의는 상당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건복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팀장은 메타버스 해킹, 보안성 문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타버스라고 해서 보안 영역에서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디바이스부터 백엔드 시스템까지 '앤드 투 엔드'를 아우르는 보안 솔루션에 대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증 방식, 디지털 세계에 대한 확장된 보안 모델이 중요하게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짓는 것은 지양하고, 수많은 기존 보안 기술을 재활용하면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기혁 중앙대학교 교수는 메타버스 보안을 '메타 시큐리티'로 칭하며 제로트러스트 인증, 소프트웨어 개발 보안 플랫폼 등의 프레임워크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메타버스는 보안이 전혀 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융거래 활성화, 메타버스 간 이동까지 서비스가 발달할 것을 대비해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 부인 방지, 인증, 접근통제, 로그 관리, 백업 관리 통합 모니터링 등 7가지 공통 보안 기술이 갖춰져야 한다고 봤다. 이어 "아이디, 아바타,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터미널(CPNT) 영역별로 강화된 보안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제로 트러스트 사이버 레질리언스가 구현돼야 메타 시큐리티 프레임워크가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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