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권수? 검찰 권력엔 적용되지 않는 휘황찬란한 미사여구일 뿐…어떤 언론도 이 점 지적 안 해”
“‘살권수’ 운운하던 檢, 왜 정호영 후보의 집과 경북대 연구실 등 압수수색 하지 않는가”
“윤석열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 있는 권력’ 아닌가”
“인사권 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 보는 건가…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
“‘살권수’ 운운하던 檢, 왜 정호영 후보의 집과 경북대 연구실 등 압수수색 하지 않는가”
“윤석열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 있는 권력’ 아닌가”
“인사권 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 보는 건가…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살권수?(살아 있는 권력 수사) 검찰 권력에는 적용되지 않는 휘황찬란한 미사여구일 뿐이다. 어떤 언론도 이 점을 지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법무부 장관 내정됐을 당시, 가족들에게 이뤄졌던 검찰의 압수수색 등 전방위적인 수사가 정호영 후보자에겐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엔 "'살권수' 운운하던 검찰은 왜 정호영 후보의 집과 경북대 연구실, 경북대 의대 병원 등을 즉각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윤석열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 있는 권력'이 아닌가? 인사권을 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 보는 것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또 최근 조 전 장관은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했을 뿐이라는 검찰이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으로 장관 후보가 된 정호영씨 자녀의 의혹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라면서 "자택과 학교 등에 대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전개하고, 봉사활동 시간과 논문 기여도를 조밀하게 따지는 관계자 조사를 실행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언감생심. '의혹만 가지고 수사할 수 없다',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사를 절제해야 한다' 운운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조 전 장관은 최근 법무부 장관으로 낙점된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그는 "한동훈은 그냥 법무부 장관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왕(王)장관'이자 '황태자'"라며 "대통령의 심복 중 심복. 폐지될 민정수석을 겸하는 법무부 장관. 검찰 내부 '윤석열 라인'의 새로운 수장으로, 기록이 남지 않는 비공식적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인사권을 가짐은 물론, 민정수석실 폐지로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 권한까지 갖는 법무부 장관"이라며 "수사·기소 분리 입법 후 신설될 '중대범죄수사청' 또는 '한국형 FBI'가 법무부 산하로 배치되면 이 역시 총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 수사·기소 분리 성사와 무관하게 '상설특검'(예컨대, '이재명 겨냥 대장동 특검')을 발동할 권한을 갖는 법무부장관"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또 자신의 딸 조민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고려대학교를 향해 "피 토하는 심정으로 고려대와 검찰, 그리고 교육부에 묻는다"며 "고교 시절 서울대 교수인 아버지 SCI급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논문을 고려대 입시에 제출했으며, 이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부당한 저자표시'로 '연구부정' 판정한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에 대해서는 왜 조사·수사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그러면서 "제 딸의 경우 인턴십(체험활동)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된 것은 그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생활기록부뿐인데, 이를 이유로 입학취소라는 극단적 결정을 하지 않았나"라면서 "즉각 이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의 고교 생활기록부 조사·수사에 착수해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호영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번 기자회견이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자리가 아니라, 후보자 지명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장을 지냈던 정 후보자는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이어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본인의 해외출장 등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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