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2020년 3월 도입된 이후 757일, 약 2년 1개월 만에 모든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게 됐다. 영업시간 제한은 없어졌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사라졌다. 종교시설 인원 제한 역시 모두 해제됐다. 이달 25일부터는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음식물 섭취 금지도 풀리게 된다. 실외마스크 착용에 대해선 2주 후에 방역상황을 평가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그 밖에도 많은 변화가 온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지금의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되고, 등급이 조정되면 격리 의무는 권고로 바뀐다. 재택치료도 없어질 예정이다.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생각이 솟아오른다. 함께 웃고 떠드는 날이 다시 오는 것이다.
코로나19 규제에서 해방된다니 반갑기 그지 없다. 이제 회식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영화도 마음껏 보게 됐다. 움츠렸던 관광업계와 공연업계는 들썩이고 있고, 대학가에는 3년 만에 봄 축제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인다. 벌써부터 전국의 명산과 유원지에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54년 만에 열린 북악산 남측 탐방로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다. 이렇게 일상 회복의 대문이 활짝 열리면서 뭐니뭐니 해도 경제가 기지개를 펴게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앞선 거리두기 완화 때보다 더 암울하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저성장 탓이다.
과거의 거리두기 완화 때는 물가가 안정적이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1%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4%를 넘긴 건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활동이 좋아진다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소비활동 재개가 그렇지 않아도 오르는 물가를 한층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렇다. 추가적인 물가상승 요인이 생기는 것이다. 2년여 만의 거리두기 종료가 물가를 올리고 경제성장을 해치는 부작용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포스트 오미크론 이후 최대 과제는 물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절묘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제활력의 전기가 될 방안을 찾는데 현 정부와 새 정부가 최선을 다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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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규제에서 해방된다니 반갑기 그지 없다. 이제 회식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영화도 마음껏 보게 됐다. 움츠렸던 관광업계와 공연업계는 들썩이고 있고, 대학가에는 3년 만에 봄 축제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인다. 벌써부터 전국의 명산과 유원지에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54년 만에 열린 북악산 남측 탐방로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다. 이렇게 일상 회복의 대문이 활짝 열리면서 뭐니뭐니 해도 경제가 기지개를 펴게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앞선 거리두기 완화 때보다 더 암울하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저성장 탓이다.
과거의 거리두기 완화 때는 물가가 안정적이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1%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4%를 넘긴 건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활동이 좋아진다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소비활동 재개가 그렇지 않아도 오르는 물가를 한층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렇다. 추가적인 물가상승 요인이 생기는 것이다. 2년여 만의 거리두기 종료가 물가를 올리고 경제성장을 해치는 부작용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포스트 오미크론 이후 최대 과제는 물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절묘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제활력의 전기가 될 방안을 찾는데 현 정부와 새 정부가 최선을 다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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