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쿠팡에 따르면 함양군과 쿠팡은 이날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함양 물류센터(FC) 건립을 위해 해당부지 소유자인 함양군과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대금은 약 46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경남도와 함양군, 쿠팡이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 후 3년 만이다.
쿠팡은 함양읍 신관리 일원 약 17만㎡(5만 여평) 부지에 건축 면적 약 7만4000㎡(2만 여평)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 72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함양FC는 최신식 설비를 비롯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첨단 물류장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쿠팡은 지구단위 계획 지정 및 전략 환경평가 등 물류센터 착공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쳤다.
남부내륙 교통 중심인 함양에 FC가 세워지면 현재 정식 운영을 준비 중인 대구FC를 비롯해 김천과 대전, 광주 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묶어내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을 비롯해 함양군 등 관계자들은 지역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최소 300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쿠팡의 물류인프라 역량을 통해 함양 지역의 농·특산물 판매와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쿠팡은 경상남도와 협력해 코로나19로 판로가 끊긴 지역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한 바 있다. 경남 지역의 115개 소상공인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힘내요 대한민국' 기획전 결과 영세 소상공인 매출이 137% 성장(2020년 상반기 기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2분기 쿠팡과 거래하는 경상남도 소재 중소상공인의 성장률은 145.7%에 달했다.
쿠팡 함양FC 관계자는 "함양 물류센터가 준공되면 영호남을 잇는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동반 성장 등 지역경제와의 상생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