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당선인대변인 "尹,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해명 기자회견 별 말 없이 지켜봤다"
"정 후보자 모든 것 열고 검증 자처…청문회로 적임자인지 판단해달라"
"尹 공정·상식·원칙 양보 없어, 국민시각 경청…건성 검증? 선정적 표현"
"정 후보자 모든 것 열고 검증 자처…청문회로 적임자인지 판단해달라"
"尹 공정·상식·원칙 양보 없어, 국민시각 경청…건성 검증? 선정적 표현"
그러나 경북대 의대 요직을 거친 정 후보자의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연이어 편입한 경우나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판정 관련 이해충돌 소지가 논란이 된다는 지적에는 "이해충돌 논란이란 것도 법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혀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 일일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의 전날(17일) 기자회견 이후 윤 당선인의 반응이 어땠는지' 질문을 받고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고, 차분하게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이 검증 시간은 국회 청문회로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어제 회견을 통해 정 후보자가 '국민 앞에서 본인이 모든 것을 열고 확인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줬다. 교육부 감사, 병원 재검 등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면 수사까지 스스로 의뢰하겠다고 했다"며 "언론인들께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신 걸 계속해서 건전하게 제게 주시고,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 자리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인지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위부터 현 정부 인사기록시스템을 열람할 수 있단 점에서 검증이 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러 장관 후보자에 의혹이 제기된 건 사실상 검증이 실패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정부의 완전히 갖춰진 체제가 아닌 당선인 신분 인수위에서 하는 검증시스템이 국민께 완벽하다고 저희가 자평할 수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이어 "다만 최선을 다해 역대 그 어느 정부의 인수위 시절보다 가장 세밀한 검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희가 적임자라고 추천한 후보에 대해 여러분께서 함께 지켜보시면서 청문회 통해서 검증해나가시면 되지 않을까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거듭 '청문회 검증'을 강조했다.
배 대변인의 브리핑 직후 당선인 대변인실 관계자는 '청문회까지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이 가야한다고 강하게 보고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당선인께서 공정과 상식, 원칙에 대해선 양보가 없는 분"이라며 "국민들께서 도덕성이라든지 모든 부분에서 장관으로 임명할 수 없는 분이라고 판단하실 무언가 있다면 당선인의 의견이 또 나올 것이다. 지금 상태에선 후보자 본인이 '정확하게 내가 열고 설명하겠다' 감추려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열고 설명하려는 부분에 대해 저희가 브리핑을 지켜본 것"이라고 답변했다.
관계자는 이어 "국회 청문회라는 제도가 보장돼 있는데 의원들이 청문회하면서 굉장히 많은 자료를 부처에 요구하고 실제로 들여다보고 여야 의원들이 선입관 없이 할 것"이라며 "그것을 거치지 않고 당선인의 입장부터 바라는 것도 조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선인께선 국민과 언론의 시각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부정의 팩트'가 법적으로 문제되는 사안만 인정한다는 뜻이냐는 지적에는 "위법적인 것을 포함해 도덕성 문제가 여러분께서 (제기하는), 국민의 눈높이란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 말씀을 돌리면 공정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말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 후보자 사퇴론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당내 목소리는 저희가 한번 다시 모니터링해보겠다"며 "당내 목소리는 조금씩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청문회까진 조금더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당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인사검증 부실 논란에도 검증이 충분했다고 보는가'라는 지적에는 "저희 시스템이 아직 인수위 단계이기 때문에 정부의 모든 시스템을 활용하긴 어렵다"며 "최선을 다해 검증하려 노력했고 저희가 자신있게 내놓은 후보들인데 (일각에서 쓰인) '건성'이란 표현은 저희가 듣기에 조금 선정적이다. 후보들을 두고 국민과 다투는 게 아니라, 국정을 이끌 좋은 후보들을 내놓고 장관·국무위원을 인선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국민과) 같이 가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부정의 팩트' 이상으로 정 후보자의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연이어 편입하는 등 '모양새'만으로도 이해충돌 논란이 이는 데 대한 입장이 없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저희가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면서도 "이해충돌이란 것도 법적으로 판단할 문제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도덕성이나 국민 정서상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선 당선인께서도 경청하고 있다. 함께 검증해달라. 후보자가 스스로 가진 자료를 소명하지 않으려 은폐하거나 하는 스탠스가 아니다"고 강조를 거듭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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