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송출 대행사업 확장을 위한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송 및 통신 서비스의 송출 대행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송출 대행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받아 IPTV 등 플랫폼 사업자에 동시에 송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영위하는 송출 대행사업을 양수받았고, 최근 방송채널 송출 전문기업인 센트럴넷과 송출사업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21개 채널에 센트럴넷이 송출하던 채널을 추가해 총 40개 채널로 송출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올 하반기에는 백석방송센터 이전에 맞춰 후반 제작, 유통 등 콘텐츠 간접 영역 진출도 준비 중이다.
LG헬로비전도 이미 사업 다각화에 뛰어든 상태다. 2016년 'LG헬로렌탈'을 내놓으며 가전 렌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에 인수된 이후부터는 LG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렌탈 제품 종류도 넓히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충전기 설치 및 유지관리·운영 등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의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너지 기대감에 LG헬로비전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도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신규 사업으로 낙점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한 '플레이제트', 데이터센터, 기업용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온애드(On-Ad)와 온에어(On-Air) 등으로 B2C와 B2B 영역에서 각각 사업 다각에 나서고 있다.
유료방송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유료방송 시장이 IPTV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케이블TV 가입자는 1304만명으로 전년 하반기(1323만명) 대비 1.4% 줄었다. IPTV와 가입자 격차는 633만명으로 확대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력인 케이블TV에서 상장세를 지속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탈출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유료방송 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업이 매출 확대로 직결되지 않더라도 기존 사업 외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유선희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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