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의 두 축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대고객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빅3는 오는 5월 화장품 품목을 전면에 내세운 대규모 대면 행사에 일제히 돌입한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마스크를 벗을 수 없지만 향후 화장품 매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연중 최대 화장품 수요를 보이는 5월, 백화점과 화장품 업계의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모션이 집중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5월 중 '롯데 코스메틱 페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최근 경기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웃렛 타임빌라스에서 봄맞이 '블루밍 타임빌라스' 축제를 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달 초 '신세계 코스메틱페어'를 열 계획이다. 황금연휴 하루 앞둔 5월 4일부터 8일까지를 행사 기간으로 예정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색조 화장품 매출 신장세를 반영해 5월초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뷰티페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오프닝과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약 40% 신장했다"며 "특히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립스틱 제품의 판매 호조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백화점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월리를 찾아라' 콘텐츠를 활용해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오프라인 마케팅도 2년 만에 재개한다.
대형마트업계는 오는 25일부터 시식행사 금지가 해제되는 만큼, 시식행사를 재개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시식행사 재개 시점과 방식 등을 내부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시음·시식 재개 시 판촉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이 영향으로 매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시식행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제과·식품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미뤄지고, 고객들도 익숙한 맛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시식 금지 해제로 식품업체들이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고 대형마트 내에서도 시식이 활발히 이뤄져 매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김수연기자 newsnews@
경기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열린 봄맞이 축제 '블루밍 타임빌라스'에서 고객이 튤립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