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4·19혁명 62주년 계기 "자율과 창의, 공정과 상식,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거론
하루 전 "'실용' 반대는 '이념'아닌 '무용·무능'"…기계적 탈이념서 변화
尹, '자유' 7차례 강조한 4·19 기념사…"민주주의, 자유 지키기 위한 것"
하루 전 "'실용' 반대는 '이념'아닌 '무용·무능'"…기계적 탈이념서 변화
尹, '자유' 7차례 강조한 4·19 기념사…"민주주의, 자유 지키기 위한 것"
안 인수위원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낸 4·19 혁명 기념 메시지에서 "새로 출범할 정부는 민주주의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경제발전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토대가 된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중 "흔히들 실용의 반대 하면 이념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실용의 반대가 무용과 무능의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념에 묶여 자기들 머리 속에서 상상하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세상 꿈꾸며, 만들려고 하다가 결국 자기가 하고싶은 일 못하고 결국 민생 파탄에 빠뜨리는 정치가 바로 무능정치"라고 현 여권을 겨냥하며, "그것과 반대되는 게 실용정치고, 2022년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정치"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메시지의 대부분은 4·19 혁명의 의의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1948년 선거를 통해 국민·영토·주권을 온전히 갖춘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섰지만, 그 이후에도 전쟁과 가난이 민주주의의 앞을 가로막은 상황에서 터진 3·15 부정선거는 막 자라난 민주주의의 싹을 잘라내는 반민주적 폭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9가 없었다면, 그 날 학생과 시민들의 목숨을 건 시위가 없었다면, 이 땅의 민주주의는 영원히 소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4·19가 있었기에 5월의 광주도, 1987년 민주화운동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4.19는 모든 민주화운동의 아버지"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대선 역시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며 "권력 10년 교체설을 깨고, 정권이 잘못하면 5년 만에도 바뀔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앞으로 모든 정권들은 민심의 무서움을 알고 더 민주주의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더욱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긴장감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시대적인 과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어느 쪽도 소홀히 하거나 퇴보해서는 안 됨은 물론이며,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선진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62년 전,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던 시민들의 뜻에 보답하고 경제현장에서 밤낮없이 일하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들의 뜻을 잇는 길"이라며 "이 땅에 민주정부가 존속하는 한 4.19의 정신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기렸다.
'민주주의'는 5차례 언급됐다. 윤 당선인은 "4·19혁명은 자유민주주의의 토대 위에 우리의 번영을 이루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며, 특히 "우리의 헌법 가치에 고스란히 반영된 4·19 정신은 국민의 생활과 정부 운영의 전반에 담겨있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자신의 지론을 드러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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