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송영길-박주민 서울시장 후보만 인터뷰…김진애는 내일로 뺐다” 폭로
“이럴 때 ‘가나다 순’으로 하는 게 공정…셋을 한꺼번에 부르던가”
“민주당도 불공정, 언론도 불공정”
민주당 지도부 겨냥 “토론 하는 척만 하려는 건 아닌지? 민망하고 속이 쓰린다”
“이럴 때 ‘가나다 순’으로 하는 게 공정…셋을 한꺼번에 부르던가”
“민주당도 불공정, 언론도 불공정”
민주당 지도부 겨냥 “토론 하는 척만 하려는 건 아닌지? 민망하고 속이 쓰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럴 때 김진애-박주민-송영길(가나다 순)으로 하는 게 공정하다. 셋을 한꺼번에 부르던가"라며 "민주당도 불공정, 언론도 불공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김진애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에 박주민-송영길 후보가 손들고 반대해야 하는데 이것도 갑갑하다"며 "저는 두 분 전략공천 배제했을 때 바로 반대 성명 냈고, 철회하게 만드는 데 한 역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늘 경선 후보 등록, 내일과 모레 여론조사로 1차 경선 한단다. 경쟁력 조사라는 이상한 방식으로. 아직 룰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후보 대리인 미팅 한 번도 없었다. tv토론을 오늘 저녁 한다고 말만 흘리고 아직 어떤 방송인지도 알리지 않고 있다. 적어도 백분토론 정도는 되어야 홍보가 된다. 토론 하는 척만 하려는 건 아닌지? 민망하고 속이 쓰린다. 무엇보다 우리 지지자들과 서울시민께 면이 안 선다"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지난 밤 비대위의 비상식적 일방통행에 맞서 서울시장 경선 흥행을 일으킬 수 있는 저의 비상 제안에 대해서 송영길 후보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그에 따라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할 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무난하게 지자고 작정한 것인가. 토론 없는 경선이 있을 수 있나. 민주당이 이런 불공정을 스스로 자초한다면, 어떻게 본선에 나설 수 있나. 당과 비대위는 그저 경선 하는 척만 하자는 것인가"라며 "이에 촉구한다. 현재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송영길 의원은 28일 검찰선진화법 통과 후 바로 의원직 사퇴를 공언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직 선제 사퇴의 결기를 보여주시면 그동안 후보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 석연찮아 하시는 시민들의 눈빛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본선 후보가 되시면 본선 승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전체 지방 선거의 승기를 일으키는 데에도 더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가 의원직 선제 사퇴를 감행해야 제대로 경선 흥행을 만들 수 있다. 서울시장 직을 위해서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은 두 후보, 송영길과 김진애 후보가 tv토론 등에서 뜨겁게 붙을 때 민주당이 사력을 다하고 있음을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고,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정 실패를 경선에서 자락에 깔아 놔야 본선에서 제대로 붙을 수 있게 된다"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언한 송영길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김진애가 경선 과정에서 투명인간 취급 당하고 있다고 송영길 후보도 말씀하신다. 저는 막후 대화는커녕 당에서 공식 채널로 한 번도 소통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데 후보 토론도 없는 경선이 있을 수 있나. 언론 인터뷰조차 제대로 못하게 만들고, 선거운동 기간도 없이 바로 여론조사로 경선한다는 게 말이 되나. 기득권이 큰 두 국회의원, 전 당대표와 현 법사위 간사를 위해 정치적 약자인 김진애를 그냥 들러리로만 세우려는 것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오직 서울시장 본선과 지방선거 전체를 생각하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드리는 비상 제안이다. 여러 정치 원로들과 숙고하여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는 가장 획기적인 안임을 확인한 후에 드리는 대승적 제안임을 감안해주시기 바란다"며 "지지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민주당이 되기를 바란다. 시민들 앞에 떳떳한 민주당이 되기를 바란다. 밀실에서 기득권 경선을 했다는 비판에서 민주당이 벗어나기를 바란다. 서울시장 공천에서 상처와 분열만 남겼다는 비대위의 행적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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