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재직년수 3년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2017년 4712명에서 2018년 5166명, 2019년 6147명, 2020년 8442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초임 공무원 퇴직도 2018년 951명에서 2019년 1769명, 2020년 1610명으로 오름곡선을 보이고 있다. 1년 이상 2년 미만 근무 공무원 퇴직도 2018년 1227명, 2019년 1524명, 2020년 2961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직의향이 있는 공직자가 33.5%(그렇다 24.1%, 매우 그렇다 9.4%)나 됐다. 공무원 3명 중 1명은 이직을 희망하는 것이다. 특히 연령별로 20대는 절반에 가까운 46.2%(그렇다 28.8%, 매우 그렇다 17.4%), 30대는 41.2%(그렇다 27.6%, 매우 그렇다 13.6%)가 이직을 원했다.
이직희망 이유로는 낮은 보수가 34.7%로 가장 많았고, 가치관·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가 14.0%, 과다한 업무 13.5%, 보람을 느끼지 못해서 10.5%, 승진적체 10.0% 순이었다.
인수위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바꿀 묘수로 일명 '접시깨기 정책'을 내놨다. '접시깨기 정책'은 접시를 열심히 닦다가 깨트린 사람은 보호해주고, 접시를 닦지않아 먼지가 쌓이게 한 사람은 책임을 묻는다는 '적극행정'을 뜻한다.
박순애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공무원이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성과 마일리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성과 마일리지란 여행 마일리지처럼 성과를 축적해 보상하는 임금체계다.
박 위원은 "공무원이 일상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상시적 보상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승진, 성과급, 국외교육훈련 등 인사관리에 반영해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속진 임용제 등 능력 있는 공무원이 근무 기간이나 현재의 직급에 관계없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는 '파격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소방 등 현장 공무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장 경험과 능력을 갖춘 하위직급에도 고위직 승진 기회를 확대하고, 각종 범죄나 화재 등 위험에 노출된 경찰관, 소방관들에 대한 신속한 재해보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위원은 "과거에도 '적극 행정'을 추진했지만, 일부 공무원 복지부동 행태가 여전하다"며 "최근 각 부처의 핵심 인재와 청년 공무원 이탈 현상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국민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적극행정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는 포상, 특별승진, 특별승급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미경·강민성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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