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송영길 등 지선 출마
지역구 국회의원 사퇴 수순
거물급들 국회 입성 가능성
지역구 국회의원 사퇴 수순
거물급들 국회 입성 가능성
특히 경기지사 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을 두고 '안철수(오른쪽) 대 이재명(왼쪽)' 빅매치가 성사될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6·1 지선과 함께 보궐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는 5곳 정도로 추려진다. 먼저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의원) △대구 수성을(홍준표 의원)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의원)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 △강원 원주갑(이광재 의원) 등 5곳이다. 이 곳은 모두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가 확정된 지역구다.
이 외에도 서울시장 경선을 진행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과 제주 제주을(오영훈 의원), 전북 전주을(이상직 의원)등 3곳의 지역구에서도 재·보궐선거 가능성이 있다.
보궐선거 예상지 중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단연 경기 성남분당갑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해 사실상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경남 성남분당갑의 경우 현재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을 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안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에 입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궐선거로 국회 입성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상임고문의 복귀설에 여전히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로 정치적 입지를 다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선에도 지지층 결집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다만 안 위원장과 이 고문이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대결을 펴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 고민이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 성남분당갑이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구가 아닌 탓이다. 3·9 대선 개표결과를 보면 경기 성남분당구에서 이 고문은 14만966표를 얻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만3094표를 얻어 이 고문을 앞섰다. 반면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문제는 송 전 대표가 아직 경선을 치르는 중이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지 않았고, 의원직 사퇴시점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전, 즉 5월2일까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궐선거 확정일은 이보다 빠른 4월30일이다. 민주당은 28~29일 경선을 치러 29일 오후 늦게 후보를 확정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송 전 대표가 5월2일에 사퇴서를 내면 내년 4월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 고문이 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전북 전주을로 갈 가능성도 있다. 이 곳은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만약 대법원이 이달 내로 확정 판결을 내리면 이곳도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김미경·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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