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9일까지 충남·충북을 순회하고 서울로 돌아온 후 직제 개편과 인선안을 확정해 다음달 1일쯤 대통령실 인사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조직은 현행 청와대의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8수석(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에서 2실(비서실·안보실)-5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체제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정식 제안한 과학교육수석까지 6수석 체제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내부 논의 끝에 신설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사회수석에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무수석에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사 기획관(가칭)에는 복두규 전 대검 사무총장과 주진우 변호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변인에는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홍보수석 인선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초대 홍보수석엔 당초 이강덕 전 KBS 대외협력실장이 유력했으나 최근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커뮤니케이션 실장)이 급부상했다. 최 부사장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와 면담도 거쳤다. 최 부사장은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로 근무했다가 SBS로 이직해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8년 효성그룹으로 옮겼다.
윤 당선인의 '대선 TV토론회 코치' 역할을 한 황상무 전 KBS앵커도 유력후보군에 떠올랐다. 황 전 앵커는 KBS 보도본부 사회부·정치부 등을 거쳐 KBS뉴스9 주말앵커를 오랫동안 맡았으며 미국 특파원을 거쳤다. 이후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강원도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이어 중앙선대위(선거대책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았다.
황 전 앵커는 당초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로 단수추천됐다가, 경선 배제된 김진태 전 의원의 이의제기로 경선을 치른 결과 석패했다. 현재는 김진태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대통령실 직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있으나, 윤 당선인의 신뢰가 깊어 낙점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최 부사장과 황 전 앵커 두 사람을 놓고 홍보수석에 최종 낙점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인력 규모는 아직 확실치 않다.
현재 청와대에는 행정관을 포함한 5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나 윤 당선인이 30% 수준인 150명까지 줄이기로 했다는 감축설이 돌았으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인수위 일각에선 전체 대통령 규모를 5월 150명으로 시작해 6월 100명 이상 추가로 인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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