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자산총액 6조 '업계 3위'
'오딘' 대박 카카오게임즈도 상종가
스마일게이트 6000억대 영업이익
'오딘' 대박 카카오게임즈도 상종가
스마일게이트 6000억대 영업이익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자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위해 매년 5월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어가는 기업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공시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것은 게임사 중 넷마블, 넥슨에 이어 세 번째다. 크래프톤은 자산총액이 6조2920억원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기업 공개로 인한 공모자금 유입, 매출액 증가 등을 크래프톤의 대기업 지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넷마블과 넥슨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다.
넷마블,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 빅3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는 중견기업에 머물렀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4조5819억원으로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5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단숨에 국내 게임업계 큰손으로 부상한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첫 출시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현재까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쟁쟁한 경쟁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오딘은 지난달 30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오딘의 1위 탈환은 최근 진행한 편의성 개선, 무기 형상·신규 스탯 업데이트가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신규 무기 형상 업데이트로 캐릭터 성장을 돕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와 보상을 실시·지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MMORPG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345억원, 영업이익 59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4%, 62.6%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게임사 중 넥슨, 크래프톤에 이어 3위다. 실적개선은 로스트아크의 개발·유통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RPG가 견인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매출 4898억3048만원, 영업이익 3055억193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86.7%, 4419.4%나 폭증한 숫자다. 스마일게이트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최근 로스트아크의 신규 대륙 '엘가시아', 신규 어비스 던전 '카양겔' 업데이트 이후 신규·복귀 이용자 수가 176%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는 북미·유럽·남미·호주 등 글로벌 160여개국에 진출해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세를 몰아 신작 출시,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3N 중심의 국내 게임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 역량 강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다양한 시도 등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월즈의 '프로젝트M',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로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딥러닝, 웹 3.0, NFT(대체불가토큰), 버추얼 휴먼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메타보라를 앞세워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게임 사업에 역량을 결집하면서도 엔터테인먼트·금융 등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한다.
후발업체들의 공세에, 3N도 기대작을 줄줄이 출시하며 시장 수성에 돌입한다. 넥슨은 '프로젝트 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히트2',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양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게임 업계 화두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게임 분야에 진출하고 NFT, 블록체인,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의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하반기 PC·콘솔 타이틀 'TL(Throne and Liberty)'을 시작으로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다수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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