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벨리곰', 신세계는 '푸빌라'에 NFT(대체불가토큰)·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더한 콘텐츠로 디지털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확보에 나섰다.
롯데의 경우 롯데쇼핑 계열사들이 합동으로 벨리곰의 캐릭터 파워를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 측은 지난달 1일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서 진행한 '어메이징 벨리곰' 공공전시 행사에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총 325만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이 기세를 이어 롯데홈쇼핑은 이달 22일까지 롯데백화점이 경기 의왕시에서 운영하는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 잔디광장에 15m 초대형 벨리곰을 전시한다. 벨리곰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티셔츠, 인형 폰케이스 등 굿즈를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이 밖에도 유통업계 최초로 오픈한 NFT 마켓플레이스 'NFT SHOP'에 벨리곰 NFT를 선보였다. 최초 스토리텔링이 담긴 60초 3D영상으로, 300개를 한정 판매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기업, 지자체로부터 후속 전시와 팝업스토어, 굿즈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전시와 팝업 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경우, 2017년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밀고 있다. 네덜란드의 일러스트 작가 리케 반 데어 포어스트와 함께 작업한 푸빌라는 상상 속의 캐릭터로,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다. 너구리, 여우, 청설모 등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한다.
신세계는 푸빌라를 각각 다른 등급이 주어진 NFT로 1만개 제작해 판매하고 그 등급에 따라서 백화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우수고객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푸빌라 NFT를 위한 새로운 홈페이지도 열었다. 향후 카카오톡, 트위터, 디스코드, 텔레그램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NFT 소유자를 위한 파티 등의 행사도 구상 중이며 푸빌라 NFT를 활용한 굿즈 제작, 브랜드·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