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전자고지결제업(EBPP)을 접는다. 카카오, 네이버, 비바리퍼블리카 등 빅테크 기업의 잇단 전자고지결제업 진출 등에 따른 경쟁 격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달 21일 전자고지결제업 등록을 말소했다.
LG CNS는 지난 2007년 이지스엔터프라이즈에 이어 2호 전자금융업 등록에 나설 정도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이나 결제대금예치업 등 전자금융 업무에 적극적인 곳이다. 2006년 전자금융거래법 제정 이후 2007년 6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록을 마쳤고, 2016년 결제대금예치업((ESCROW)에도 진출했다. 이듬해인 2017년 4월 EBPP 업무를 등록했다.
LG CNS는 EBPP 등록 직전인 2016년 아파트관리비 전자고지납부서비스 업체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MPost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ERP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 최대 관리비 EBPP 제공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LG CNS가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서비스 공급 계약 다음해에 EBPP 업무 등록을 한 것은 자체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그렇지만 불과 5년만에 EBPP 등록을 말소해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BPP 업무는 과거 이지스엔터프라이즈나 더존비즈온 등 관련 전문 업체의 고유 업무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금융사 등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9월 EBPP 업무에 진출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7년 EBPP 등록을 마쳤고,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도 2020년 3월 EBPP 등록에 나섰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과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결제대금예치업 등에 한정했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올 1월20일 EBPP 업무를 추가했다.
EBPP(Electronic Bill Presentment and Payment)는 전자적으로 대금을 고지하고 납부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학원비, 아파트 관리비 등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각종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아파트 관리비 등에 한정됐던 EBPP 업무가 모든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빅테크 등 플랫폼 업체가 영향력을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전산 시스템 개발과 용역 제공에 특화된 LG CNS 입장에서 대규모 고객과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빅테크나 금융사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현동기자 citizenk@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달 21일 전자고지결제업 등록을 말소했다.
LG CNS는 지난 2007년 이지스엔터프라이즈에 이어 2호 전자금융업 등록에 나설 정도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이나 결제대금예치업 등 전자금융 업무에 적극적인 곳이다. 2006년 전자금융거래법 제정 이후 2007년 6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록을 마쳤고, 2016년 결제대금예치업((ESCROW)에도 진출했다. 이듬해인 2017년 4월 EBPP 업무를 등록했다.
LG CNS는 EBPP 등록 직전인 2016년 아파트관리비 전자고지납부서비스 업체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MPost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ERP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 최대 관리비 EBPP 제공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LG CNS가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서비스 공급 계약 다음해에 EBPP 업무 등록을 한 것은 자체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그렇지만 불과 5년만에 EBPP 등록을 말소해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BPP 업무는 과거 이지스엔터프라이즈나 더존비즈온 등 관련 전문 업체의 고유 업무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금융사 등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9월 EBPP 업무에 진출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7년 EBPP 등록을 마쳤고,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도 2020년 3월 EBPP 등록에 나섰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과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결제대금예치업 등에 한정했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올 1월20일 EBPP 업무를 추가했다.
EBPP(Electronic Bill Presentment and Payment)는 전자적으로 대금을 고지하고 납부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학원비, 아파트 관리비 등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각종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아파트 관리비 등에 한정됐던 EBPP 업무가 모든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빅테크 등 플랫폼 업체가 영향력을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전산 시스템 개발과 용역 제공에 특화된 LG CNS 입장에서 대규모 고객과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빅테크나 금융사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현동기자 citiz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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