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한동훈, 조국 前장관 수사했단 이유로 네번 좌천…지명철회 주장 근거 없어"
한덕수 총리 인준 지연에도 "의혹 대부분 소명에도 발목잡기…내일 본회의 열어 인준해야"
이재명 계양을 출마엔 "초고속 복귀, 무한책임 외치며 무한배임"
한덕수 총리 인준 지연에도 "의혹 대부분 소명에도 발목잡기…내일 본회의 열어 인준해야"
이재명 계양을 출마엔 "초고속 복귀, 무한책임 외치며 무한배임"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 모두발언으로 "한동훈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권에서 네번이나 좌천을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청문회 전부터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지명철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어디에서나 타당한 근거나 이유를 찾아볼 수가 없다"며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도 오늘 청문회에서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이날 민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거부와 관련 "당장 내일이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민주당의 도 넘은 발목잡기로 새 정부는 국무총리 없는 반쪽 정부로 출범하게 된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 표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이미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정통관료다. '회전문 인사'라는 주장 자체가 억지일 뿐 아니라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은 소명됐다"며 "민주당의 반대 명분은 '우리 진영 사람이 다른 진영에 가서 일한다니 기분나쁘다'는 옹졸함 외엔 찾아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총리 외에도 18개 부처 장관급 인선 중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진 경우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날 채택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5명에 불과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청문회를 마쳤지만 보고서 채택이 미뤄진 후보자는 7명이나 된다. 민주당은 한덕수 후보자를 포함한 6명에게 부적격 딱지를 붙였다"며 "최소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더 이상의 발목잡기는 민심에 역풍을 불어올 뿐이다. 민주당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부적격으로 찍은 인사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1타강사를 자임하며 대장동 개발비리 파헤치는데 앞장섰던 것이 민주당이 보기엔 상당히 불편한 일일 수 있다"면서도 "이미 3선 국회의원 재선 제주도지사를 거치며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았고 대부분 의혹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호영(보건복지부)·이상민(행정안전부) 후보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청문회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집단 퇴장을 했다. 낙마라는 답을 정해놨으나 의도대로 되지 않자 집단 퇴장한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무조건적인 감싸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지만 인사청문회 취지를 무색케 하는 정치공세와 발목잡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민주당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재등판한 데 대해 "대선이 끝난 지 59일 만에 초고속 복귀다. 스스로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라던 대장동 있는 성남 떠나 인천으로 갔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였던 국회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가고 대선 패배한 후보는 그 지역구를 물려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카드돌려막기는 들어봤어도 지역구 돌려막기는 처음 봤다. 대선 때는 시간단위로 말을 바꾸더니 이젠 아예 정치적 고향까지 바꿨다. 오직 바뀌지 않은 건 정치적 뻔뻔함 뿐"이라며 "출마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온몸이 오물'이라는 기괴한 유체이탈 화법을 사용했다. 현역 정치인 중 어느 누구도 이 전 지사만큼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지사를 향한 '방탄 출마' 비판을 옮기면서 "정치인으로서 범죄 의혹을 책임지지 않았고 그 책임을 피하기 위해 당의 결정이란 방패 뒤에 숨었다"며 "'무한책임'을 외치면서 무한배임으로 가고 있다. 민심의 바다에 온몸 던지겠다고 하셨나. 그리 하시라. 그 민심이 성난 파도가 돼 무한배임의 정치를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