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총리 인준 거부에 "국회법 따라 총리 인준 본회의 열어야" 압박
"한덕수 능력·전문성·도덕성 문제 없어…민주, 盧정부서 되고 尹정부서 왜 안되나"
부적격 낙인 장관 후보자 5명도 방어…한동훈 청문회엔 "'잽'도 없었다"
"한덕수 능력·전문성·도덕성 문제 없어…민주, 盧정부서 되고 尹정부서 왜 안되나"
부적격 낙인 장관 후보자 5명도 방어…한동훈 청문회엔 "'잽'도 없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오전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 정부 초대 총리 인준을 거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방침에 명분이 없다고 압박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는 절대 안 된다는데 윤 대통령이 임명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덕수 후보자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고 도덕성에 하자가 없고 능력이나 전문성에 문제가 없는데 민주당은 검증도 하기 전에, 청문회도 하기 전에 이미 낙마 대상자로 정해 놓은 거야말로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이런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동의를 하겠나. 어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결과를 봐도 민주당 의원들이 헛발질만 계속 했다"며 "아무런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 된다'는 것(민주당 논리)에 따라가면 그건 오히려 대통령 자격이 없는 거라고 본다"고 못 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인준에) 동의를 안 해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총리 인준을) 하고 안 하고는 의원들의 투표이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 상당수 의원들이 양심이 있다고 믿는다"며 "(한덕수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 왜 윤석열 정부의 총리가 안 되느냐에 대한 답변을 민주당이 못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잣대는 동일해야 하고, 모든 진영과 정권을 떠나 능력을 인정 받은 분이 한덕수 후보자인데 거기에 대해 동의를 안 해준다면 결국 발목잡기 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 득실을 잘 따져서 판단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압박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장관 후보자 중에서도 5명(정호영·원희룡·박보균·이상민·박진)을 부적격자로 지목했다는 물음에도 "(제기된) 부적격한 사유가 납득한 만한 사람이 없다"며 "구체적으로 각자의 후보자에 대해 언급하는 게 제가 적절치 않지만, 그렇게 뭉뚱그려서 이렇게(부적격자라고) 규정 짓는 건 잘못됐다"고 벽을 쳤다.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과 관련해 이해충돌·특혜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 강행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지적에는 "그 부분에 대해선 여러 가지 찬반 여론이 있다. 대통령이 적절하게 판단하리라 본다"라며 "자꾸만 정호영, 이런 식으로 물고 늘어지지 마시고"라고 했다.
그는 전날(9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17시간 진행된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낙마라는 답을 정해놓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고성을 지르고 '이 아무개 교수'를 '이모'라고 하는 황당무계한 질문을 하면서 퇴행적인 면을 보여준 청문회였다"며 "결정적인 한 방은 커녕 약간의 충격을 주는 '잽'도 없었다"고 자평했다.
한동훈 후보자의 고등학교 2학년생 딸에 대한 민주당의 스펙 의혹 제기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장관 결격사유가 절대 될 수 없다"며 "민주당 의원들 중에도 초등학교·중학교 때부터 (자녀를) 해외 유학 보내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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