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6·1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비판발언
"부실 청문회 해놓고 무작정 내각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다수의석 권력유지용 흉기로 써…대선패배 받아들일 때"
권성동 "한덕수 인준·한동훈 임명으로 '조국의 강' 건너자"
"부실 청문회 해놓고 무작정 내각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다수의석 권력유지용 흉기로 써…대선패배 받아들일 때"
권성동 "한덕수 인준·한동훈 임명으로 '조국의 강' 건너자"
국민의힘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 부실하게 임했음에도 무작정 새 정부 출범을 가로막으면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임명동의안 국회 표결을 미루는 가운데 법무부(한동훈)·행정안전부(이상민)·보건복지부(정호영)·국토교통부(원희룡)·외교부(박진)·문화체육관광부(박보균)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국민을 위한 봉사의 지팡이로 쓰지 않고 자신들의 의회 권력 유지를 위한 흉기로 쓰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5년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 폭거의 칼을 휘두르다 지난 대선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만큼 이제는 대선 패배 결과를 받아들이고 오만과 독선의 폭거를 멈출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또 "지난해 7월 협치와 소통의 결과로 이뤄냈던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를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무시하겠다는 건 아예 대놓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전 원내대표로서 지난해 7월 민주당의 윤호중 당시 원내대표로부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여당임에도 갖고 있던 법제사법위원장을 올해 6월 국민의힘에 반환한다는 합의를 받아낸 바 있다.
당시 합의는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에 의석수를 반영해 11대 7로 구성하고 전반기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 것을 골자로 했다. 최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양당 합의에 원점 재협상을 공언하며 사실상 파기한 상태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끝내 내로남불과 불통, 오만과 독선의 DNA를 버리지 않다가 또다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는 일이 없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반(反)지성적이고 비생산적인 논쟁과 대립의 고리를 이제 그만 끊어내고 여야와 새정부가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협치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함께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 "한 총리 인준을 통해 협치 의지를 보여달라. 한동훈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스스로 조국의 강을 건넜음을 증명하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패배한 지 59일 만에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은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이 전 지사의 출마 선언은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의혹 관련) 한마디로 검찰 수사로부터의 도망"이라며 "모든 의혹 앞에서 자신이 있다면 지체없이 (국회의원 당선 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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