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모두발언…"남북 간 문제 해결 실마리 찾아야, 현재 단절된 남북관계 정상화 필요" 진단
"미중관계-우크라사태-북핵위협 심화 등 국제질서 뿌리째 흔들려…초당적 대북정책 토대 만들 것"
"미중관계-우크라사태-북핵위협 심화 등 국제질서 뿌리째 흔들려…초당적 대북정책 토대 만들 것"
권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남북 간 문제 해결'에 관해선 "현재 단절된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실사구시적 태도로 대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와 인권, 환경 등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책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흐름으로, 국제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미중관계,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의 핵 위협 심화 등으로 한반도 긴장과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서 "초당적 대북 정책의 토대를 만들어 지속 가능하고 실효적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역대 정부의 노력을 보완·발전시켜 과정으로서의 평화와 궁극적 목표로서의 통일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후보자는 국민의힘 4선 국회의원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대선후보 시절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으며,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윤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이어왔다. 새 정부 1기 내각 인선에서 통일부 장관에 지명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의 청문일정 협의 과정에서 청문회 개최날짜가 늦춰졌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청문요청 후 20일) 내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윤 대통령은 국회에 13일까지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 없이 임명이 강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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