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관훈토론 발언 들어 '계양을 출마' 이재명 저격
"경기도망지사 뽑겠나 낭만닥터 윤사부 뽑겠나" 자당 윤형선 계양을 후보 지원
이재명 "아내가 법인카드 쓴 것처럼 말하는데 공무원 사적 도움이 문제"
"경기도망지사 뽑겠나 낭만닥터 윤사부 뽑겠나" 자당 윤형선 계양을 후보 지원
이재명 "아내가 법인카드 쓴 것처럼 말하는데 공무원 사적 도움이 문제"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동연 후보의 전날(1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발언이 담긴 기사를 인용하며 "인천 계양구 주민 여러분,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방탄 출마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증언하고 있다. 경기도망지사를 뽑으시겠습니까. 낭만닥터 윤사부(윤형선 후보 지칭)를 뽑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망지사는 대선 전에 '본인이 당선되지 않으면 왠지 감옥갈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사람이다. 이 후보가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또 보궐을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며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때 불거진 이재명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후보) 관련 의혹들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법인카드 같은 경우는 그렇다"며 "분명히 문제가 명확하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현동(개발사업 특혜 의혹)이나 성남FC (기업 후원금) 문제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대장동(택지개발 비리 의혹)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든 경찰이든 수사해서 밝혀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CBS 오전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발언 관련 "제 아내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제 아내가 의전 담당 공무원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게 문제인 사안"이라며 "법인카드는 제 아내가 쓴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가 그 부분(법인카드 유용)은 명확히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제 불찰이라고 사과도 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어쨌든 의전 담당은 지사 의전을 담당하고 배우자는 공식행사에서 의전만 해야 하는데 사적인 도움을 몇 차례 받은 게 있으니까 그건 잘못된 게 맞다"며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의전 담당 공무원'의 사적 도움을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대선 기간이던 지난 2월 민주당 대선후보이던 이 후보 내외와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 등 5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강요죄·의료법위반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며 "공권력을 빌미로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파렴치한 갑질 사건"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 후보가 공직에 진출하기 전 변호사 시절부터 함게 일한 배씨는 하급자이자 의혹 제보자인 별정직 7급 공무원 A씨에게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김씨의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소위 '카드깡' 방식으로 도 법인카드를 유용했으며,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는 대리 처방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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