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일간의 6·1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양당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의 직전 대선후보인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주 무대인 인천에서 첫 일정을 소화하면서 서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인천 지역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들은 19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 집결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열었다.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당 대표,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유정복 후보 등은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발 KTX 및 GTX-B, GTX-E 조기 추진, 인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역 현안 사업을 위한 '공약실천서약'에 함께 서명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GTX 노선의 성공적 추진이야말로 저희가 제1과제로 삼으려고 한다"며 "동인천 주민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여의도·신논현까지 급행으로 40~50분 이내 출퇴근하는 노선을 저희가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유 후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유 후보에 대해 많은 마음이 빚이 있다. 유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위원장을 향한 '저격'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당일 SNS로만 '경기도망지사' '방탄출마' '민영화 선동' 등 수차례 이 위원장 비판을 쏟아내며 '계양을 맞수'인 윤형선 후보를 "낭만닥터 윤사부"라고 띄웠다. 권 원내대표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총괄위원장을 겨냥 "인천은 도피처가 아니다"며 '단죄' 대상으로 규정하고 "윤 후보는 25년간 인천 계양을 지켰다"고 대조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검사 자격 사칭 등 전과 4범에 성남FC 거액 뇌물 수수 의혹, 대장동 권력형 비리 의혹, 법인카드 불법 사용과 공금 횡령 의혹 등 온갖 불법 비리의 몸통으로 지칭되는 분이 인천에서 표를 달라고 한다"고 가세했다. 이 대표와 김 선대위원장 등은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에서 '희망 인천 출정식'을 열어 유세를 이어갔으며, 김 선대위원장은 오후 중 계양을 윤 후보 출정식에도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오전부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시작으로 선거 유세에 나섰다. 이 총괄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19일 오전 계양역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합동출정식에 모여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 총괄위원장은 출정식에서 "대선은 끝났지만 세상이 끝난 게 아니다"며 "충분히 심판하셨으니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도 일할 사람을 뽑고 이재명과 이재명의 동지들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GTX-D Y자 노선과 제2경인선 건설은 인천시민의 오랜 염원이다"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서 해당 현안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강한 야당 민주당과 함께 인천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출정식 지원유세를 벌였고, 뒤이어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간담회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오후에는 오후에는 동구청장, 서구청장 후보의 출정식에서 지원을 이어갔다.
윤 비대위원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단 출정식을 찾아 힘을 실었고, 용인시장·하남시장 후보 지원유세와 구리시 통합 선대위 출정식에도 동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천 출정식에 이어 오후에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는 등 서울 노원구 집중유세를 지원했다.
김세희·한기호기자 saehee0127@dt.co.kr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9일 인천 부평구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희망 인천 출정식'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네번째)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