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 크리스 F&C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무자 134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1만4600여㎡ 규모이며 내부에는 여성 골프의류 '파리게이츠' 등 골프의류 300만점이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리게이츠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띄우고서 "5월 23일 정오경 크리스에프앤씨 제품이 보관되어 있는 이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 처리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출입 통제 명령에 따라 자사 물류센터 작업이 불가해 배송 및 반품 건의 배송 처리 지연이 예상된다. 이미 구매하신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물류센터 진화 후에 구매하신 상품의 소실로 부득이 주문취소가 진행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건물 내 불에 탈 물질이 많다 보니 불길이 급격히 확산해 큰 화재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과 최초 발화 지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6분 만인 오전 11시 56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45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 안전장비 착용을 철저히 하고 2인 1조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무리한 진입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소방 관계자는 "물류센터 내 의류가 많아 불길을 완전히 진화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인명 검색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천에서는 작년 6월 17일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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