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의회 과반 집권여당 대표·대선후보 했던 분들이 마구 내질러, 선거판세 어렵긴 어렵나"
"서울시민들에 비행기 타러 충청 청주-강원 원주 가란 건 모순…제주 관광 악화까지"
"강서구민, 제주도민께 위로…6월1일 국민이 판단해달라"
"서울시민들에 비행기 타러 충청 청주-강원 원주 가란 건 모순…제주 관광 악화까지"
"강서구민, 제주도민께 위로…6월1일 국민이 판단해달라"
안철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변석개, 주먹구구가 당론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송영길·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을 거론 "의회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집권여당의 당 대표(송 후보)와 대선후보(이 후보)까지 하신 분들께서 앞뒤 사정 고려하지 않고 마구 내지르는 것을 보니 선거 판세가 정말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두 후보는) 서울 서부권에 있는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서울 강남권은 청주국제공항을, 동부권은 원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게다가 비행기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철도에 비해 많기 때문에 '2시간 반 이내'는 비행기 이동을 금지하고, 기차로만 다니게 하는 해외사례까지 꺼내들며, 이동거리가 짧은 거리는 기차를 타고 다니고, 제주도는 해저터널을 뚫어 육지와 연결해 차로 다니면 된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청주와 원주에 공항을 만든 것은 충청권과 강원권 주민들의 공항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인데 서울시민들보고 '비행기를 타러 청주나 원주까지 가라'는 것은 모순이다. 또한 공항이동에 추가비용이 발생하는데다가, '원주-제주'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노선이다. 일 때문에 '서울-제주'를 자주 왕복해야 하는 분들이 감내해야 할 불편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항공·관광업계 회복이 어려운데, 국내선 운항을 제한하면 국내선을 위주로 운영하는 저가항공사(LCC)와 여행업계는 생존 자체가 곤란해질 것이고, 김포를 중심으로 하던 물류산업도 타격이 클 것"이라며 "조금씩 회복국면을 맞고 있는 제주도 관광산업은 또다시 악화될 것이고, 지역의 상권까지 영향을 미쳐 자영업, 소상공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특히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고 수직 이착륙을 할 것이라며 '공항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한다"며 "이재명 대선후보 때는 '중국·일본 등 근거리 국가와 직통할 수 있는 김포국제공항은 강서구의 자산'이며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인천으로 가선 '김포공항은 필요없으니 없애야 한다'고 말을 바꾼다. 표에 눈이 먼 정치인들이 말바꾸기로 주민들을 기만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문도 모르고 갑자기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 (김포공항 소재지인 서울) 강서구민과 제주도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정치생명의 연장을 위해서라면 하루 아침에 연고도 없는 곳으로 지역을 옮겨가고, 표가 될 것 같으면 말 바꾸는 것 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그런 정치인들은 이제 퇴출돼야 한다"며 "그들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도록 힘을 모으자. 6월 1일, 국민들께서 제대로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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