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포함 4개 컨소시엄
1단계 실증사업 제안서 제출
현대차 등 국내외 기업 참여
내년 통신체계 통합운용 점검
1단계 실증사업 제안서 제출
현대차 등 국내외 기업 참여
내년 통신체계 통합운용 점검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한 총 4개 컨소시엄이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사업자들을 평가해 연내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올 초 미국 UAM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양사 CEO(최고경영자) 주도의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KT,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다. 또한 LG유플러스 컨소시엄에는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버티컬 등이 가세했다. 또한 국내 이통사, 자동차, 항공사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도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을 주축으로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 등이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ICT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수행사업으로 UAM 관련 기술 확보와 안전성 검증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UAM 생태계의 핵심 영역으로 기대를 모으는 운항 시스템, 운항지원정보 분야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컨소시엄 내에서 'UAM 운항 시스템'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 등 그랜드챌린지 실증 과제에 참여하고, K-UAM 그랜드챌린지의 '실제 기체 기반 실증'을 주도해 한국형 UAM 운영 기준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UAM 운항 시스템은 운항 스케줄과 비행 경로를 관리하고, UAM 교통관리 시스템은 운항하는 기체들의 충돌이나 장애물과의 추돌을 방지한다. SK텔레콤은 장애물 등 지형정보, 소음, 날씨(기상상황), 전파 품질 등 UAM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실시간 통합 운항지원 정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T도 현대차 컨소시엄 내에서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버티포트 분야에서 통신인프라 구축 등에 나선다. UAM 이해관계자 간 데이터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UAM 개발과 제조, 판매, 운영 등의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시험비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그랜드챌린지 참여를 통해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영역에서 'UAM 통신망, UAM 교통관리, UAM 데이터서비스' 기능 중심으로 기술역량 실증을 통해 향후 UAM 운항사업, UAM 교통관리, UAM 버티포트 사업 영역까지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UAM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한다. 내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되는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에서는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 확인 및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을 점검한다. 2단계는 도심지역 1단계 성과를 고려해 2024년부터 진행한다.
UAM은 전세계적으로도 교통정체를 해소할 차세대 첨단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UAM을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에서 서울 잠실까지 약 2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매년 30% 성장해 오는 2040년에는 1조4740억달러(약 1829조2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와 UAM 교통관리 영역에서 UAM 관련 선행기술 확보와 향후 상용화에 필요한 고객 대상 통신품질 수준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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