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지원일정 잡으려 했는데 金측 요청에 취소" 폭로
"'안 도왔다'는 오해…선거 사흘 앞에야 金측 지원요청해"
가세연측 "金, 몰래 단일화 추진" 주장엔 李 "후보판단 존중"
강용석과 단일화론 재차 일축 "김포공항 이슈 안 됐을 것"
"'안 도왔다'는 오해…선거 사흘 앞에야 金측 지원요청해"
가세연측 "金, 몰래 단일화 추진" 주장엔 李 "후보판단 존중"
강용석과 단일화론 재차 일축 "김포공항 이슈 안 됐을 것"
이 대표는 이날 CBS 오전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선거(공식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예비후보 기간부터 김 후보랑 (4월28일) 부천역에서 한번 인사를 했다. 그 다음에도 아침 지하철 인사 일정을 몇번 잡으려고 했었고 어린이날에는 야구장도 같이 가려고 했었고 일정이 몇 개 있었다"며 "그런데 그게 김 후보 측 요청에 의해 취소됐다"고 말했다.
'왜 그랬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 대표는 "저는 모른다"며 "그런데 그 이후에 한 한달 가까이 있다가 선거 3일 앞두고서야 김 후보측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그래서 저는 그 마지막 이틀을 선거에 지원을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오해를 하시는 분들은 '경기도 선거를 다른 곳 만큼 많이 안 도왔냐' 그러겠지만 나름 후보의 짜는 전략에 따라서 저는 호응해 준 것"이라며 "저한테 경기도 선거에 있어선 지원 지원요청이 안 왔던 건 사실이고 있던 스케줄이 취소됐다"고 거듭 밝혔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단일화도 막고 지원도 열심히 안 다녔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저는 정확하게 후보 측 요청에 따라서 한 것"이라며 "한달 간의 그 사이에 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저한테 아무도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못 했다. 그런데 그분들이 한 말씀은 '이준석 몰래 뭐 하려고 했다' 이런 거"라며 "저는 다 후보의 판단 존중한다. 그런 거를"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앞서 강 후보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공동 진행해온 김세의씨가 최근 '김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이 대표 모르게 진행했는데, 강 후보가 말을 듣지 않고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터뜨렸다'는 취지로 폭로한 내용의 진위를 진행자가 물은 것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범(汎)보수권 주자였던 강 후보가 5만4000여표를 가져가 김 후보가 8000여표 차이로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패배했다는 분석 관련, '단일화를 안 한 것이 아쉽지는 않았느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단일화는 하게 되면 그 반대급부가 무조건 생긴다"며 "대선 때도 제가 분석하기를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란 것이 표상으론 플러스냐 마이너스냐 굉장히 말이 많았다"고 반론을 폈다.
그는 "이번에 만약 (김 후보가) 강 후보와의 단일화 이런 게 만약 성사됐다면 표가 어떻게 갔을지 예측하는 건 거의 신의 영역"이라며 "선거 막판에 이슈가 그걸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선거 막판 이슈는 (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꺼냈던) '김포공항'이었다. (김은혜-강용석 단일화를 했다면) 그게 아니라 아마 민주당에서 맹공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이 의미를 둔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쟁'에 관해선 "김포공항 폐항 같은 걸로 해서 (현장에서 여파가) 굉장히 컸다"며 "현장은 인터넷 게시판이 아니다. 제가 말했던 것처럼 정책공약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보면 (지역민들이) 공짜 커피도 주시는데, 가면 김포공항 이슈가 거의 마지막에 도배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의 등판으로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타격을 덜 받았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는 "앞으로도 그런 생각 많이 하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비꼬았다. 이 당선인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에는 "좀 해주세요", "재밌을 것 같아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재명 당대표' 시나리오에 "제가 위협적으로 느끼는 조합은 아닐 것 같다"며 "제일 두려운 조합이 뭐냐 하면 대표 김해영(전 국회의원·전 최고위원), 원내대표 한정애(국회의원)"라고 말했다. 그는 "김해영 전 의원 같은 개혁적인 성향의 대표가 있으면 제가 메시지 내기가 힘들어진다"며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 같은 분은 우리 당에서도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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