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수량, 평년 대비 48% '기상 가뭄'
행안부·환경부·농식품부 등 관계 기관 가뭄대책 실행
전국적인 기상 가뭄 현상으로 밭작물을 중심으로 피해가 나타나자, 정부가 각 부처별 가뭄대책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6개월 강수량(167.4㎜)이 평년(1991~2020 강수량 평균)의 48.6%로 전국에 기상 가뭄이 나타나고, 특히 지난 5월 이후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범정부 가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6월 1일 기준 전국 모내기는 78.6%로 지난해에(72.0%) 비해 다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관개 시설이 없는 천수답(天水畓)에서 농업용수가 부족하고, 마늘·양파·감자 등 노지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관정 개발과 용수로 정비, 하천 굴착 등을 추진한다. 또 양수 작업이나 관정 개발 등 가뭄 대책 비용, 공공관정 전기료 등에 필요한 경우 특별 교부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댐 수분 상황 점검을 강화하고 도시 및 산간 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해 식수원 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지난 4월과 5월 각 시·도에 가뭄대책비로 총 75억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데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들에 관정 등 대체 수원을 개발하도록 22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더불어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 기관과 협조체제를 통해 지역별, 작물별 가뭄 상황과 급수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농촌진흥청 및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농가 기술지도 등도 나선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가뭄 현장에 실효성 있는 급수 지원을 위해 현장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가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이민호기자 lmh@dt.co.kr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은 지난 3일 가뭄 대책을 세우고자 용수공급 현장인 충남 아산양수장을 방문, 농어촌공사 관계자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