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민주당 ‘내로남불’인 걸 인정한 최초의 민주당원 아닌가…코너로 그만 몰았으면”
“억지는 어른들이 다 쓰고 죄는 애가 다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
“전 애 셋 딸린 아줌마지만, 제 또래 친구들은 진짜 다 마음도 여리고 소녀”
“억지는 어른들이 다 쓰고 죄는 애가 다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
“전 애 셋 딸린 아줌마지만, 제 또래 친구들은 진짜 다 마음도 여리고 소녀”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코너로 그만 몰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에서 정씨는 "억지는 어른들이 다 쓰고 죄는 애가 다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면서 "전 애 셋 딸린 아줌마지만, 제 또래 친구들은 진짜 다 마음도 여리고 소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속해있던 사람 다 이가 갈릴 정도로 싫지만, 27살은 아직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할 나이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작 욕먹어야 할 쓰레기들은 완장 잘 차고 있는데, 애먼 욕은 총받이로 애한테 다 먹이고 진짜 비겁하다"며 "30살 조국 딸은 어린애라더니 27살 난 애한테 듣도 보도 못한 욕에 '성 드립' 하는 것 보고 밥맛이 다 떨어졌다"고 박 전 위원장을 거듭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정씨는 자신이 박 전 위원장을 감싸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감싸는 건 아니고, 어린애를 '고기 방패'로 이리저리 써먹고 그대로 토사구팽하는 게 어른들이 할 짓인가 싶어서 쓰는 것"이라며 "애 가진 부모라면 내 자식한테 못할 행동은 남 자식한테도 하지 말자"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완패하자, 박 전 위원장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았다는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마치 남의 정당인 듯 말한다"면서 "애착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 없다"고 직격했다.
한편, 지난 2일 박 전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두 번째 심판, 겸허히 수용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그는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완벽하게 패배했다. 불행히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철저하게 실패했다"며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보들께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 리한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역전에 성공한 경기 김동연 후보님, 정말 고생하셨다"며 "경기 승리는 우리가 인물을 바꾸고 쇄신의 의지를 보인다면 국민들은 언제든지 기회를 준다는 증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더 젊은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특별히 민주당의 변화를 믿고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 주신 2030 여성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차별과 격차와 불평등이 없는 세상, 힘들어도 여러분과 같이하겠다. 그리고 끝내 이기겠다. 죄송하다. 고맙다"며 글을 마쳤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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