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총서 비대위 구성 논의
새 위원장에 당내외 인사 거론
김해영 등 쇄신파 영입 요구도
새 위원장에 당내외 인사 거론
김해영 등 쇄신파 영입 요구도
당 안팎에서는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당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산전수전을 겪은 원로부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소장파 의원까지 여러 인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은 6일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하에 시도당위원장, 원외위원장 간담회를 연달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당내 쇄신방안, 비대위의 구성과 역할 등을 두고 논의했다.
특히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대표성 확보를 위해 원외 위원과 여성·청년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선수별 대표 의원들이 비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가운데 원외의 다양한 목소리도 반영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원외 위원의 숫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현영 대변인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주 비대위를 출범토록 하겠다"며 "비대위원장과 위원들을 포함해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까지 인준 절차를 밟아 비대위의 구성 자체에 정통성과 합법성, 대표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조금 더 간담회를 하고, 내일 의총에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겪으며 위원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당 내부에선 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 두 사람 모두 당 지도부를 오랜 기간 경험했고,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정당 간 마찰을 중재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원로로서 당의 자중지란과 내홍을 수습하기에도 권위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모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비대위원장으로 강 전 법무부 장관을 추천했다. 안 의원은 강 전 장관에 대해 "지방선거 전 비대위가 꾸려질 때 본인이 총대를 메고자 하는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원지사로 나갔던 이광재 전 의원, 당내에서 꾸준히 쓴소리를 해 온 이상민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을 원로와 중진 중심으로 물색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김해영 전 의원 등 당내 쇄신파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대위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민주당 의총은 7일 오후 3시 열린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