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용산 청사 리노베이션 과정이 끝나는 시점은 6월 중순에서 말 사이"라며 "공사 과정이 어느 날 후딱 끝난다고 하기가 안돼 날짜를 못박기는 어렵지만, 대강 19일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윤 대통령은 5층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국방부가 용산 청사 이전 과정에서 안보공백을 최소화하고자 2~4층을 가장 마지막에 비웠기 때문에 우선 리모델링이 완료된 5층으로 임시 입주를 한 것이다.
오는 19일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윤 대통령은 주 집무실인 2층으로 거처를 옮기고, 5층 집무실은 제2 집무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층 집무실은 그 곳에서 한미정상회담도 했고 그 자체로 용산의 새로운 역사를 쌓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또 하나의 집무실이자 귀빈 접견실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층 집무실을 김건희 여사의 전용 접견실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제2 집무실을 접견실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사용할 수도 있다"며 "다용도 접견실로 쓰는 것을 준비하고 있으나, 김 여사 전용이라거나 (영부인 직속) 제2부속실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용산 청사 2층에는 윤 대통령의 집무실 외에 김대기 비서실장의 사무실과 부속실, 국무회의장, 대접견실·중접견실·소접견실, 경호처 시설이 들어선다. 대접견실은 '간이 영빈관'을 겸할 가능성도 있다.
5수석 비서관의 사무실은 3층 등에 분산 배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 완공을 기념해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 경과를 소개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의 새 이름도 완공에 맞춰 발표한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새이름 후보 5가지를 놓고 오는 9일까지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뒤 최종 낙점된 이름을 완공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대통령 관저로 탈바꿈 중인 외교부 장관 공관 리모델링 공사는 이르면 이달 말께 완료된다. 윤 대통령은 관저가 완공되면 현재 거주 중인 서초동 자택에서 이사해 한남동과 용산으로 출퇴근을 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