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새김판에 '3초 추모' 메시지…吳시장 "6월 호국의달과 현충일 의미 함께 되새겨봤으면"
"보훈수당 제도 개편, 청년 부상 제대군인 4대 지원사업" 강조도
서울시 "6·25 잊혀가는 전쟁 안타까움에 기획…자유·평화는 호국영령 희생 대가"
"보훈수당 제도 개편, 청년 부상 제대군인 4대 지원사업" 강조도
서울시 "6·25 잊혀가는 전쟁 안타까움에 기획…자유·평화는 호국영령 희생 대가"
오세훈 시장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사진,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72주년' 계기로 디자인된 서울 꿈새김판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3초의 묵념, 쉽지만 값진 추모입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 돼 나라를 지켜낸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6월 호국의 달과 현충일의 의미를 함께 되새겨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보훈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던 분들과 그 역사를 기억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그리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는 단순히 개인의 희생에 대한 보은이 아니라 한 국가의 정기를 세우는 중요한 일이며, 다음 세대에게도 반드시 일깨워줘야 할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국가유공자·유가족 보훈 지원 내용으로는 "우선 '보훈수당' 제도를 개편해 올해부터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고 지원수당도 인상했다. 참전명예수당과 보훈예우수당 '지급 제외 규정'을 삭제해 해당 유공자 모두가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서울에 거주하고 계신 세 분의 독립운동가분들께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을 월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고 전했다.
또 "저소득 보훈대상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유족에게 생활보조수당과 독립유공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하고, 광복회 서울시지부 등 11개 보훈단체별 특화사업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을 위해 상담, 심리재활, 자립역량강화, 예우강화 등 4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년부상 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를 가동해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서울도서관 내 '디지털서울전시관'에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을 기억하기 위한 사진 전시공간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이 길이 계승되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생활하실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꿈새김판은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된 대형 글판으로 계절별, 국경일·기념일별 기념 메시지가 게시된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 꿈새김판은 경건한 표정으로 눈을감고 있는 사람의 얼굴과 '하나, 둘, 셋' 이라는 글자가 크게 담겨 있으며, 하단에는 '3초의 묵념, 쉽지만 값진 추모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서울시 측은 "올해로 전쟁 발발 72주년이 된 6·25전쟁이 '잊혀가는 전쟁'이되는 듯한 안타까움에 이번 꿈새김판 내용을 기획했다"며 "과거 여러 차례 실시된 조사(한국갤럽 여론조사 등)에서 성인 3명 중 1명꼴로 6·25전쟁 발발연도(1950년)를 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우리의 아픈 역사와 호국영령의 희생의 대가라는 사실을잊지 말자"며 "이번 서울 꿈새김판이 단 3초만이라도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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