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나라 안보 책임질 여당, 당리당략 버리고 즉각 국회의장 선출해야"
권성동 "법사위만 주면 의사일정 진행된다…원구성 시한 못 지키면 1당책임"
원구성 지연에 인사청문도 올스톱…權 "청문회 기간중 못한 국세청장은 임명해야"
권성동 "법사위만 주면 의사일정 진행된다…원구성 시한 못 지키면 1당책임"
원구성 지연에 인사청문도 올스톱…權 "청문회 기간중 못한 국세청장은 임명해야"
박홍근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현충일인 이날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의 호국은 민생이 더 벼랑끝으로 내몰리지 않게 지켜내고 북한의 도발로부터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지금 나라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여당이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즉각 국회의장을 선출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의 메시지는 사실상 당일 제67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함께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한 것이었다.
이에 권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조금 전 현충원 기념식장 바로 옆에 앉아 (박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기에 '그건 안 된다. 상임위 협상을 같이 해야 한다. 법사위만 주면 의사일정이 진행될 건데 왜 그런 고집을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기 국회 임기 종료 후 일주일 넘게 지연된 원구성 협상 시기에 관해서도 "민주당의 그런(당내 노선갈등) 상황을 알면서 우리 입장만 계속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봐서 이번 주말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여유 섞인 태도를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외의 쟁점 여부에 관해선 "과거에도 (국회 임기 중) 여야가 교대된 적이 많다. 여당일 때 차지해야 할 상임위가 있고 야당일 때 상임위가 있고 그게 어느 정도 관례가 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협상하면 서로 간 의견조율이 금방 될 것"이라며 "법사위 (반환이) 완료되면 금방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교체될 상임위 배분 관련) 어느 정도 가안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각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몇석씩 갖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의석 수에 따라 이미 민주당 11대 국민의힘 7로 결정이 돼 있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민주당이 여당이던 지난해 7월 양당 의석 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민의힘으로의 법사위원장 반환 합의를 번복하는 명분으로 국민의힘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중재안 합의 파기를 거론하는 데 대해선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한다는 건 여야 합의사항이고 거기엔 국민도 다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의석수 순) 1·2당이 나눠 갖는 건 국회 전통이고 민주당이 약속한 것"이라며 "만약 법사위원장을 그렇게 차지하고 싶으면 국회의장 돌려줄 것인지 민주당에 되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21대 후반기 국회 임기 개시 전 원구성 협상에 타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엔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타결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만약 안 되면 그건 결국 원내 제1당인 민주당 책임이다.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인사청문 안건에 관해선 "국세청장 후보자(김창기)는 전반기 임기가 종료되기 12일 전쯤 (인사청문요청서가) 접수됐고 기획재정위에서 충분히 인사청문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거부를 했다"며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선 국회 잘못으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책임을 (정부에) 넘길 수가 없다. 거기에 대해선 불가피하게 청문회 없이 임명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전반기 국회가 종료된 이후 (인사청문요청서가) 접수됐다"며 "빠른 시일 내 원구성을 하고 그 다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우리 요청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하는 게 새 정부가 의회를 존중하는 외양을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청문회 진행을 위해 내다보는 원구성 협상 시한으론 '6월말'을 거론했다.
권 원ㄴ대ㅐ표는 선고유예로 처벌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박순애 후보자의 만취 수준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논란으로 떠오른 것에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음주운전은 잘못된 것이고, 음주운전 안 한 분이 장관 후보자 됐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쨌든 그에 대해 재판받아 선고 받았고.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도 음주운전 2~3번 해야 하는 '쓰리아웃제'도 있지 않았나. 그외 다른 문제도 없는지는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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