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자신의 미국행과 관련해 "국내가 걱정스러운 시기에 떠나느냐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며 "체류 기간은 1년으로 예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Visiting Scholar)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며, 관련 인사들과도 교류할 계획"이라며 "숙소는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잡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미국행은 지난 3월 대선 직후부터 추진됐다. 이 전 대표의 경우 당시 서울시장 출마론 등이 불거지고 있어, 그가 공부를 이유로 출마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크게 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금 위기의 당을 수습해줄 적임자 차원에서 이 전 대표에 시선이 쏠렸다.
이런 시각을 염두한 듯 이 전 대표는 같은 글에서 "국민의 상식과 정의감, 애국심과 역량이 길을 인도하리라 믿는다"며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는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7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출국 인사를 전했다. 이 전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