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향후 며칠 이내에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여전히 우려한다"며 "이는 긴급 상황이지만, 우리는 충분한 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간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은 미국의 위성사진 등을 통해 정황이 나오면서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3번 갱도 복구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방일 시기에 실험을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되돌아간 현재까지도 핵실험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북한이 여전히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이사회 연설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출입구 중 하나가 재개방됐다고 소개하면서 영변에서 5㎿(메가와트) 원자로 운전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일각에서는 북한·이란에 대한 미국의 전략 수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과 이란) 양국 모두에 관해 전략을 보유했다"면서 "이들은 매우 다른 나라"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전략이 필요하며, 다른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최근 중국 측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두고 미국의 관여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우리 정책에 관한 중국의 정의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게 우리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국가든 우리에게 대화 부족, 관여 부족의 책임을 떠넘긴다면 이는 잘 모르거나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 초기부터 외교·대화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믿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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