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민주당은 시급하게 암 덩어리 도려내는 큰 수술 감당해야”
“연이은 선거 패배로 민주당의 미래 암담해져…이대로 가면 또 다른 ‘선거 참패’ 기다리고 있을 뿐”
“이는 대다수 국민과 합리적인 당원들 모두가 알고 있는 명백한 사실…지금 민주당 깊은 병증 앓고 있어”
“지난 대선 시기에 발병한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악성 종양이 바로 그것”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최종 책임자였던 李…‘국민의 뜻에 따라’, 패배의 책임 지시길”
“연이은 선거 패배로 민주당의 미래 암담해져…이대로 가면 또 다른 ‘선거 참패’ 기다리고 있을 뿐”
“이는 대다수 국민과 합리적인 당원들 모두가 알고 있는 명백한 사실…지금 민주당 깊은 병증 앓고 있어”
“지난 대선 시기에 발병한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악성 종양이 바로 그것”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최종 책임자였던 李…‘국민의 뜻에 따라’, 패배의 책임 지시길”
이상이 교수는 "민주당이 살고, 나라가 살고, 국민이 살기 위해서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반드시 수술대 위에 눕혀야 한다"면서 "지금 민주당은 시급하게 암 덩어리를 도려내는 큰 수술을 감당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교수는 이날 '이재명 의원에게 책임을 묻습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다음은 이재명 의원의 등원 첫날 발언이다.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맞습니다. 국민과 당원의 뜻이 정말 중요하다. 이재명 의원이 오늘 직접 말씀하신 위 문장의 의미를 잘 새겨보시고, 정치적 처신의 지침으로 삼아주시면 좋겠다"며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의 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의 29%(17곳 중 5곳)와 기초단체장의 28%(226곳 중 63곳)만을 얻는 데 그쳤다. 모두가 인정하는 '참담한 패배'"라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연이은 선거 패배로 민주당은 미래가 암담해졌다. 이대로 가면 또 다른 '선거 참패'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며, 이는 대다수 국민과 합리적인 당원들 모두가 알고 있는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지금 민주당은 깊은 병증을 앓고 있다. 지난 대선 시기에 발병한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악성 종양이 바로 그것"이라고 이 의원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병인'(병증의 원인)은 기본소득 포퓰리즘과 낡은 세력을 기반으로 조직적으로 민주당을 장악하고 반민주 적폐를 누적한 이재명 의원"이라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최종 책임자였던 이재명 의원은 '국민의 뜻에 따라', '패배의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 더 근본적으로는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민주당을 병들게 한 정치적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계속되는 한, 앞으로 민주당은 더욱 참담한 패배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들이 이미 알고 계신 사안"이라며 "민주당이 건강해져야 정당정치와 대한민국이 건강해지고,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심사숙고를 기대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회 의원회관 818호로 첫 출근을 한 이 의원은 당내에서 자신을 겨냥한 선거 패배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제가 국회 초선,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0.5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이 선거 패배 책임론과 이 의원의 전대 출마 문제를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심사숙고를 거친 뒤 당권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다만 이 의원은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의 공천이 이 고문의 뜻이었다는 이원욱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라는 질문과 관련해선 "(송 전 후보 공천은)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당내 일각에서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을 사실상 이 의원이 결정했다며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당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반명(반이재명)계의 대립으로 인한 분당설까지 나오고 있다'는 물음엔 "정치에서는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를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정치는 국민들이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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