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편중 인사' 논란에 대해 "걱정할 일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안 의원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백서 발간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주요 인사에 집중 배치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취재진 지적에 "인사 문제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권한"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이) 가장 잘 아는 분들에 대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분명히 아니까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 즉답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 "지금 선거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더 파악해야 할 것 같은데, (인사 논란이)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통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의 인사를 두둔했다. 권 원내대표 역시 검찰 출신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금감원장 인선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 바와 같이 적재적소 원칙을 지켰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했다고 보고 있다"며 "금융전문가를 임명한 통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상한 것 아니냐는 견지도 있겠지만 금감원이 고유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을 땐 외부인사를 수혈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라임·옵티머스 사태 시 금융감독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재수사 필요성도 언급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인수위에서 집필한 백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